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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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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42회 작성일 2014-01-03 05:56

본문

이름 없는 포구
 
 
 
이 순 섭
 
 
 
그저 비내리는 날
 
바닷가 포구 근처 선술집에서 다정한 사람과
 
동태찌게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
 
정식으로 여름 휴가 받은 전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기다림 일지라도
 
오늘 보다 더 큰 내일로 다가오는 것
 
 
첫 날, 오직 소주 한 병에 어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야구 방망이에 경쾌한 소리 멀리하고 날아가는
 
오직 야구공 하나만 공중을 날고 땅에 구르는
 
야구장 꼭대기 근처를 찾았다.
 
 
셋째 날, 토요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종탑 보다 높거나 낮은 연립주택으로 변한
 
태어난 곳 보다 멀거나 가까운 순례의 거처를 찾아
 
딸아이 손에 쥔 디카에 담았다.
 
여름날 땀과도 같이 뜨거운 눈물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았나 하는 그 넓던 골목들이 좁게만 보였다.
 
태어난 동네 마지막 집 무허가 건물은 구립 만리 어린이집
 
 
넷째 날, 일요일은 새벽 6시 미사다.
 
계곡이 있는 강촌, 가평
 
굵은 비 때문에 무엇을 했느지 텅빈 생각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
 
 
다섯째 날, 휴가 마지막날은 포구와 너무나 멀리에 있는 살고 싶은 北村
 
한옥마을을 찾았다.
 
살며 긴잠 잘수 있는 곳에서 기와 냄새를 맡고 마루에 댓자로 누워
 
하늘에 큰 大자를 쓰고 싶었다.
 
끝내 생각나지 않는 아니 그냥 지나간 웅덩이에 매몰된 일요일
 
월요일 맞이해 南村 보다 북에 있는 北村 한옥마을
 
대낮인데도 주인은 없고 행인만 순례하는 골목
 
오늘도 내일도 비상 11호기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야간 모드에 문이 열려있다.
 
야간에 포구를 찾는 사람이 있지만 비상 11호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다섯 개 포구 비오는 날 눈물 삼키며 동태 눈 속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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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전환을 위하여 때론 휴식이 필요하지요
무명의 5개 포구에서 자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가장은 소주 한잔을 먹더라도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개의 포구가 일년의 시간이 되고
내일 이라는 세월에 희망을
얹어 봅니다
좋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늦게 인사 올리며

공감하는 마음에
귀한 시 뵙습니다.

오영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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