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네킹 앞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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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3,295회 작성일 2016-03-29 18:59본문
검은 마네킹 앞 비너스
李 優 秀
화폐의 부피가 계속 줄어들어 부족해도
혁대의 길이는 줄어들지 않는다.
NBA 점프해 날아가는 MLB 야구공 잡지 못해
돌아온 싱크대 위 수도꼭지 틀어도 밑으로 밑으로
구멍 막지 않으면 수돗물은 계속 흘러 내려간다.
사람 실제 모습 보다 큰 광고 여자 모델 사진 앞에 서다.
벌어진 다리 사이 허벅지 털이 보이는 앞 비너스상
비파를 왼쪽 가슴에 안고 서있다.
검은 머리 · 얼굴 남 · 여 마네킹
한 쌍이 응시하는 비너스 밑 가린 천 떨어져
사진보고 수음하는 양은 적다.
화폐숫자에 정비례하는 양의 차이
복부를 가린 혁대는 따뜻하다.
소외 돼 새벽의 강을 건너는 시간은 더디기만
억눌린 어깨를 펴 나무의자에 기댄
온몸 검은 마네킹 앞 비너스의 머리는 보이지 않는다.
카네이션에 부푼 가슴 혁대로 조여도 배는 나오지 않아
혁대 풀어 중세 거리 흉내내
걷는 바닥 찍어 만든 거리에 던지니 뱀처럼 기어 다닌다.
화폐가 부족한 가난은 뱀 기생충으로 변해
비너스 목구멍으로 들어간다.
NBA , MLB 옷들은 살 수 없는 비너스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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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제의 허와 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부와 가난의 허상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쇼윈도에 전시된 상품의 가치는 숫자로 대신하지요
마네킹과 비너스를 통해 물질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치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 깊은 글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