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아 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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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자갈치는 잠들지 않는다
밤이면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며
낯이면 현란한 눈부심과
허스키 한 목소리에
자갈치는 엄마 가슴처럼 포근하다
머물고 싶고 들리고 싶은
아 지 매들의 낙 낭한 목소리
오이소 ( 어서 오세요 )
보이소 ( 구경 하세요 )
사이소 ( 사세요 )
억척스런 경상도 아 지 매들의
맛 깔 나는 유혹에 가던 걸음 멈춘다
꾸물거리는 문어 펄떡이는 횟감
가 판 위 맵시 뽐내는 고등어 갈치
해산물의 천국이다
짠 바람 비린내에 염장 되어버린
육신은 갈기갈기 찢어져도
환한 웃음꽃으로
질기고 모진 삶에
손발 물 마를 틈조차 없는
억척스런 인생이다
자갈치는
아 지 매들의 부산함과
싱싱함이 살아 숨 쉬며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2007 / 02 / 08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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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가 많이 변했다 하는데. 십 여년 전이나. 이십여년 전이나 변한 것은 수산회센타가 들어 선 것 뿐이었습니다.
자갈치 아지매, 정말 반가운 이름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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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 눈에 선하답니다.. 저도 경상도 아가씨였는데.. 이젠 아지매가 되었네요 흑... 육신은 갈기갈기 찢겨도 환한 웃음 잃지 않고 억척스레 사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 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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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발행인님
올습니다
변한건 회센타 뿐
조금 옆을 보니 씨끌벅적
아지매들의 진한 삶에 현장
보기 좋았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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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 시인님
시장은 어디나 같습니다 만
그래도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이 들리는
바닷가 시장이 제격이아닐까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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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장찬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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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나는 자갈치 아지매의 삶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그려낸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지매들
분산함 / 싱싱함 / 살아숨쉬며 오늘도 잠들지 않는 자갈치 시장 눈에 선히 보입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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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동건 시인님! 즐겁고 소박한 삶의 현장이 생생한 글 읽고 기쁘게 감상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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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이 있기에
맘놓고 대한의 자식으로 자란 이들이 그 얼마일까요?
그 분들에 대한 믿음과 감사함으로 인사 여쭙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