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파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705회 작성일 2007-06-30 14:55

본문

파도


                                            이 월란



심해의 고뇌를 삼킨 척
인고의 세월을 말아쥔 척
푸른 열손가락으로 내게 왔던 날
부서지자
저 암벽 아래 부서져 내리자
긁힌 등과 무릎을 마주보며 웃었지
서로의 둔덕이 되고저
가장 고귀한 보석으로 남고저
가장 천박한 모습으로 뒹굴며
피멍든 살갗도 몇 밤이면 지워내는 충직한 기억은
이제 우리편이 되어줄거라고
도적질 해 온 절박함의 이름으로 온전한 덫을 씌우고
신의 가슴으로 안아 준 암벽 아래 감탕으로 스러져
접붙인 나무가 되자고, 외진 섬이 되어 버리자고
곧 허기져 뛰쳐나올망정
                                 
                                            2007.6.29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서지자
저 암벽 아래 부서져 내리자
긁힌 등과 무릎을 마주보며 웃었지

........그래 철저히 부서져보자.
즐감하고 갑니다 시인님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인도에 밀려오는 파도는 흰 거품 물고 말이 없지만 인간 사는 섬에 덮치는 파도 파란 흰색으로 다가와 발목을 적십니다.
파도는 인간에게 온몸 젖게하고 말없이 밀려가고 있습니다. 시인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파도야, 무슨 노래를 부르는가
피맺힌 절규는 근원없는 그리움
스스로 자유로우면서 바람의 아들이 되었구나
흔들어 때리는 매운 손맛에
바위도 멍이 들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천박한 모습으로 뒹굴며
피멍든 살갗도 몇 밤이면
조용히 다시 이겨내는 모습을
본 받아
새 힘을 내어
칠월에는 잘~~~ 살겠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고우면서도 의미 깊은 시,
無知한 讀者의 눈으로 감상 잘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김월란 시인님, 귀국 하셨나요?
그 동안 너무너무 바빠서 시인님 고국 방문하신 걸
알면서도 전화도 못 드렸습니다.
많이 뵙고 싶던 분이었는데요...
이제사 바쁜 일 한 숨 돌리고 여유가 되네요.
아직 귀국하지 않으셨으면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어요. ^^*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전의 글을 덧글로 올립니다.
,,,,,,,,,,,,,,,,,,,,,,,,,,,,,,,,,,,,,,,,,,,
해변에 서서 


모래와 둑에
말려드는 물결 이어
내 아무리 흉내 내어
그릇에 너를 담아
던져 보지만
그대 밀고 오는 파도처럼
굴러가는 물 멍석
만들지 못하네

아래 바지 걷어올려
같이 서 어울리니
만졌다 놓았다
내 발 감싸 주어
발버둥 치여도
어김없이 밀려와
발목을 쓰다듬고
웃어 같이 놀아 준다

갈매기 기웃거려
무엇인가 거 둥 보나
우리는 물고기
갖고 있지 않으니
다른 곳에 가서
찾아 보면 어떠하니
그 말을 듣고 고양이
대답으로 물새 날아간다.

바다 멍석 말았다
다시 풀릴 때이면
사르르 철석
바위를 때리고
사르르 팔팔
내 몸을 어루만져
물거품 일어 세워
고운 방울 보여 준다.

같은 노래처럼
말아 풀고 튕겨
나가 밀리어
되돌아갈 때 부르는 노래
같은 노래 같지만
어느 하나같지 않아
고막에 살랑임은
땅에서는 못 듣는
자장가이어라

땅 위 세파에
밀고 썰려 가지만
같은 날 같은 어제
같은 오늘이 없구나
온 누리에 같이 얼려
오늘도 우리는
그 물결 속에서
착하고 성실하게
헤엄치고 싶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와 같은.. 푸른 멍이 든 고뇌속의 심층의 시로 가슴을 치고 받네요..
언제나 순풍만 있으리요 때론 역풍에 의해 심신이 단련되기도 하지요...
꼭꼭 되씹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7-07-14 5
139
사랑아 1, 2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7-07-13 3
138
선물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07-07-12 0
137
들꽃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07-07-11 2
136
사랑 2 댓글+ 1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7-07-10 2
13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2007-07-09 0
134
그냥 두세요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2007-07-08 0
133
오줌소태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2007-07-07 0
132
레모네이드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7-07-06 0
131
마작돌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07-07-04 0
13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7-07-03 0
129
어떤 진단서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7-02 1
128
동대문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2007-07-01 0
열람중
파도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2007-06-30 0
12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2007-06-29 0
125
그리움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7-06-28 1
124
만성 (慢性)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007-06-27 0
123
당신에게도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7-06-26 0
122
공항대기실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07-06-25 0
121
가시내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2007-06-11 0
120
처음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7-06-10 0
119
잔상(殘像)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7-06-09 1
118
수화 (手話)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7-06-08 0
117
심발지진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2007-06-07 0
116
뒷뜰의 장미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2007-06-06 0
11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07-06-05 0
114
상상임신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07-06-04 0
113
눈의 혀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07-06-03 0
112
짤 없는 주인장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7-06-02 0
111
그리워라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2007-06-01 1
110
좋은 글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07-05-31 0
109
너의 이름은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2007-05-30 0
10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2007-05-29 0
10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2007-05-28 0
106
사랑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7-05-27 0
10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7-05-26 0
104
갱신(更新)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7-05-25 0
103
호감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07-05-24 0
102
기다림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7-05-23 0
10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7-05-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