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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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질주
권 명 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들이
광란의 폭주를 즐기는 굉음은 아니지만
피곤에 지쳐 잠이 든
당신의 오토바이소리에
움찔 놀라 잠을 깼소
사십대 가장의 말 못할 힘겨움을 잊어보려
있는 힘껏 속력을 내고 있는 겐가
멈출 줄 모르고 치닫는
그 질주는 위태롭기만 하오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기엔
도처에서 눈을 부릅뜨고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이
자꾸 일어서고 있을 터인데
쭉 뻗은 탄탄대로 위를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면
그렇게 잠시 속이라도 시원하다면
정적을 휘젓고 내닫는 거친 숨소리가
내 가슴에 이토록 애잔한
파문을 일으키진 않을 테지요
끝내
위험한 당신을
돌아 세우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하얗게 밤을 세웠구려
권 명 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들이
광란의 폭주를 즐기는 굉음은 아니지만
피곤에 지쳐 잠이 든
당신의 오토바이소리에
움찔 놀라 잠을 깼소
사십대 가장의 말 못할 힘겨움을 잊어보려
있는 힘껏 속력을 내고 있는 겐가
멈출 줄 모르고 치닫는
그 질주는 위태롭기만 하오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기엔
도처에서 눈을 부릅뜨고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이
자꾸 일어서고 있을 터인데
쭉 뻗은 탄탄대로 위를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면
그렇게 잠시 속이라도 시원하다면
정적을 휘젓고 내닫는 거친 숨소리가
내 가슴에 이토록 애잔한
파문을 일으키진 않을 테지요
끝내
위험한 당신을
돌아 세우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하얗게 밤을 세웠구려
추천3
댓글목록
정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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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은 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려요. 늘 새롭고 톡톡 튀는 시어들로 아름다운 시를 써주시길 바랍니다.
남편의 코골이 하나로 이렇듯 애잔한 시를 그려내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건필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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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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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그 남편의 질주하는 소리가
밤을 도와
잠을쫒고
그래도 애 태우며 내일이 걱정으로 남아있는 그대는
진정 열녀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