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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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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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 거림만이
살아 있음을 알릴 즈음
새벽만이 어둠속에 갖힌 시간을 재촉한다.
딱히 서두를 것 없는 내 삶의 여정처럼
세상 속으로 발을 딛기 두렵다.
이미 어둠에 길들여지고
세월에 숨죽여 산지 오래 된 내 육체는
떠남을 위한 또 다른 시간에 망설일 뿐이다.
먼지는 털어 내면 그 뿐인 것
툴툴 털고 일어나
어둠과 여명이 어우러진
세상 속으로 간다.
아직 여물지 못한 낮선 시간과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들이
뒤 엉킨 세상 어느 길모퉁이를 지나
새벽 같은 시간 이련만
새벽을 찾지 못해 어스런 거리는
유기견처럼 새벽에 취해간다.
잊어버리길 원한 그 어느 약속처럼
새벽은 어김없이 왔건만
새벽에 취해 새벽을 기다리지 못하는
졸음 겨운 아이 눈처럼
또 다른 새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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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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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과 준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감상 잘 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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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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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을 위한 또다른 시간 !!"
우리 모두는 그런 시간에 서있나 봅니다. 정재철 시인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