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서 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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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서 있던 자리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드문 드문 풀과 꽃이 어우려져
내 쉬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시간에 쫓겨
달랑 시든 꽃 하나
떨어진 거기에
그가 서 있었다.
세월에 서두르다 잘라 버리고 간
도마뱀 꼬리처럼
그의 흔적들이
거기에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여름이면 그 흔한 들풀 하나
자라지 않았고
소리죽여 흘러가는
추억의 덩어리 같은
흰 눈이 쏟아진 날도
그저 맨땅을 덮고 있었다.
이제 거기 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잊지 못한
그림자 같은 나만
그 사람이 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선 자리
내가 서고 싶다.
바람 불어도
눈이 내려도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그 자리에 서서
돌아오지 않는 그 무심함을 위해
긴 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드문 드문 풀과 꽃이 어우려져
내 쉬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시간에 쫓겨
달랑 시든 꽃 하나
떨어진 거기에
그가 서 있었다.
세월에 서두르다 잘라 버리고 간
도마뱀 꼬리처럼
그의 흔적들이
거기에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가 서 있던 자리는
여름이면 그 흔한 들풀 하나
자라지 않았고
소리죽여 흘러가는
추억의 덩어리 같은
흰 눈이 쏟아진 날도
그저 맨땅을 덮고 있었다.
이제 거기 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잊지 못한
그림자 같은 나만
그 사람이 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선 자리
내가 서고 싶다.
바람 불어도
눈이 내려도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그 자리에 서서
돌아오지 않는 그 무심함을 위해
긴 밤을 기다리기로 했다.
추천4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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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풀과 꽃이 피어
쉬기에 적당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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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사람을 위해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할까?????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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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싱그러운 바람과
어우러진 꽃들로
그 자리
빛나고 있을테지요.
향기로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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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