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re/relax100.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볼록한 그릇에
햇빛 정(淨)한 일곱 줄기 곱게 담아
미소로 동여매고
살짝 흐트러진 옷깃 여미어
폭포수처럼 녹아 내리는
그리움 가운데서 산처럼 일어선다
좌절로 변하기 전의 기다림은
잘 익은 술
한 잔 마시고 詩처럼 웃는다
걸을 때마다 배어 나온 허무함은
어느새 건조한 사월의 입술을 적시고,
‘허허’ 웃음소리가 산사태처럼 아득하다
쏟아지는 햇살이
살아있는 듯
바람과 한숨에 날린다
날린 햇살 한쿰 잡아 옷 지어 입혀놓고
천 번을 다시 속아주마
결심하고 돌아선다
볼록한 그릇에
햇빛 정(淨)한 일곱 줄기 곱게 담아
미소로 동여매고
살짝 흐트러진 옷깃 여미어
폭포수처럼 녹아 내리는
그리움 가운데서 산처럼 일어선다
좌절로 변하기 전의 기다림은
잘 익은 술
한 잔 마시고 詩처럼 웃는다
걸을 때마다 배어 나온 허무함은
어느새 건조한 사월의 입술을 적시고,
‘허허’ 웃음소리가 산사태처럼 아득하다
쏟아지는 햇살이
살아있는 듯
바람과 한숨에 날린다
날린 햇살 한쿰 잡아 옷 지어 입혀놓고
천 번을 다시 속아주마
결심하고 돌아선다
추천4
댓글목록
김철님의 댓글
김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詩人님의 웃음이 참으로 虛虛 로워 보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웃음의 깊은 미학을
실감합니다
웃음의 의미는 참으로 묘한 속내가 있지요.
정영숙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74/74jys.gif)
세 달 동안 웃지못한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산처럼 일어서고
~~시처럼 웃는다는 구절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강희영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h/khy8791.gif)
그 사연을 우리 공유하며 시를 탄생시키시니 허허로운 웃음을 떨쳐버리세요
변정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ji/ji2392.gif)
아주 오랜만의 웃음이 알고 싶지만 허공을 덜어 드리지 못해 허무하게 돌아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