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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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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일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27회 작성일 2010-05-2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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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리고 섬(1)
      - 안면도에서 -
                                                                                                      박 일 중



작은 방죽을 지나
섬 안에
섬을 찾는다

열아홉 소녀같은 보리들이 키를 세우며 파랗게 번져가는
오월의 섬은
여인의 가슴으로 시작한다.

하나, 둘씩 날아드는 갈매기,
숲을 깨우는 종다리울음, 밤을 새워 되새김질하던 파도가
사라지면
아침이 오고

보리를 닮은 사내와 그 아들이 보리밭을 거니는


누구나,
무엇이든지 채울 수 있는
그리고,
비우고 돌아설 수 있는
여유를 꿈꾸러 오는 곳

오월의 대야도는
바람도 별도
보리밭에 부서지는 달빛도
하나입니다

                                                    * 대야도 : 안면도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도로로 연결된 작은 섬




섬, 그리고 섬(2)
                                                                                            박 일 중



바람도
구름도
꿈을 찾아가는
대야도

허기진 표정으로 거세게 다가와
욕정을 토하고 돌아서는
파도
모두가
原點을 찾아 행렬 속으로
잠입합니다.

경계(境界)없이 자란 보리들은
지난밤 별빛에
남은 취기로
아직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나는
작은 걸음을 놓으며
꿈을 접은 폐선(廢船)을
섬에서
섬으로 옮기는
사내의 또 다른 꿈을
보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물새들의 비상(飛上)에
한 뼘, 두 뼘 세며 가는
사내의 등 뒤로
오월의 거만한 보리들도
솟대 밑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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