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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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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804회 작성일 2010-07-03 01:17

본문



관곡지에서

        글-김남희

수묵으로
엷게 드리워진 하늘
젖은 풀잎들이
한 줄로 줄을 선다

서로 마주보기도 하고
등을 돌려 앉아 보기도 하고
붉은 잇속 같은 연꽃이
현란하도록 아름답다

입맞춤한 물잠자리
그대를 만나면
숨길 틈 없이
풀밭으로 사라져간다

하얀 너울에
새 이슬 둘러쓰고
단아한 빛으로
나를 무릎 꿇게 만든 수련

숭늉빛 고운 인연
관곡지에 걸어놓았네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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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처럼 생긴 연화꽃 속으로
잠수 잘 타서 변시인님의  속알이를 하게하더니
사진에 푹 빠진 환영을 셍각해 보는구려!
언제나 좋은 날  도시구려....!

少井 변정임님의 댓글

少井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효태 선생님 말씀 보셨나요?오리무중이랍니다.
항상 서울 갈 땐 절 데리고 다니는 큰 언니 같은 존재랍니다.
씩씩한 것 같은데 글을 읽다보면 영락없는 시인임에 웃어 봅니다.
수련같이 연한 마음 읽고 갑니다.
건강, 차조심 잘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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