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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仙母草)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658회 작성일 2005-10-18 10:25

본문


<구절초>

불타듯  넘실대던 8월의 태양
그 화려하고 찬란했던 정열과
섬기듯 받들었던 영광이여 사라졌는가

시린듯 서리 앉은 텅 빈 들녘
홀로 남아 고귀로운 향기 뿜나니
갈대야,억새야 고갤 숙여라
황금빛 찬란한 가을날의 환희가
키큰 너희만의 것은 아니로구나

저무는 석양빛에 애처로운 떨림
가녀린 하얀 꽃잎 홑겹 삼베옷
소록이며 내려앉는 서리 감싸매
미치도록 서러운 보내야할 오늘...

침울한 기도 묵향이 되어
온밤내 서기로운 이슬을 모아
여명속에 눈물가득 고개 내저어
체념하듯 공허한 가을날을 깨운다

녹제/조연상


<구절초 이야기>

구절초는 늦은가을 찬서리를 맞으며 피어 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과 함께 피어나는 벗꽃처럼 화사 하지도 않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피는 장미처럼 화려 하지도 않습니다.
한여름 내내 담장너머 풍만함을 자랑하는 다알리아처럼  소담스럽지도 못하고
낮은 산과 들을 수놓은 하늘나리나 참나리 처럼 화사 하지도 않습니다.
수줍게 웃는 봄의 전령사도 아니며
폭발하듯 영광스런 여름과 태양의 주인공도 아닙니다.
또한 붉은빛 사랑을 담은 이른 가을의 사루비아처럼 사랑받지도 못하며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처럼 가녀린 여인에 비유되지도 못합니다.
그저 소박하고 인내하는 억센 촌부(村婦)를 닮았을 뿐입니다.

또한 억새나 갈대처럼 키가 크지도 못하고 국화나 맨드라미처럼 꽃과 잎이
탐스럽지도 또 화려 하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소박하고 투박해 보이는 하얀 꽃잎과 가녀린 잎새는
늦가을 내리는 찬서리 속에서 더욱 맑은 빛의 꽃을 피워 냅니다.
또한 꽃만이 아니라 잎에서도 은은고 소박한 향을 풍겨내고
홀로일지언정 굳세게 정절을 지켜내는 우리네 고향집 여인네를 닮았습니다.

한방에서는 선모초(仙母草)라 하여 약용 하는데
아마도 그러한 여인네를 닮은 꽃인만큼 여인들만이 갖는 모든 질환에
두루 효험이 있다하여 붙은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구절초의 성분중엔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있어서
물건의 부패를 막아준다고도 하고
또한 향이 강하여 고급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술을 담그면 그 은은한 향과 감미는 물론 건강까지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하니
우리 산야에 자라는 우리꽃....
더욱 아끼고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글/조연상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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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심히 보며 지나치던 구절초인데, 이렇게 알고보니 새롭네요.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기도 한데. 속은 모르고 겉만 좋아했었나 봅니다. 건안 하소서~!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연상작가님^^
군데 구절초가 꽃색이 약간 보라빛을 띄던데..어인일이란가요?
나는 보라빛 구절초가 좋은데...

아침에 구절초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이슬을 보는 듯 선합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담은 <울릉구절초>입니다.
늘 건안.건필하소서!!!
<img src=http://www.daeabds.co.kr/xy_bb/file.php?id=mpsep&no=259&board_sec=0&file=4>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초 전문가이신 조작가님 저는 (자초,지초) 가 요즘 관심사 입니다
제 딸이 알레르기 자반증인데 자초,지초가 좋다더군요
다음에 한뿌리 뿌탁드립니다
흔한 구절초 좋은 약재란 사실 알고 갑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야~호!,  구절초들의 자태가 마치 가을 시인들의 시심처럼 의젓하고 산뜻하고 정겹습니다.
시와 자연과 시인들에 사랑과 건강으로 축하합니다.!!!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자초는 지초라고도 하고 지치 라고도 합니다.
다른 말로는 뿌리의 색이 붉어서 단삼(丹蔘)이라고도 한답니다.
자생지는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 험준한 산야에 자생하고요?
채취시기는 산삼처럼 타 식물에 비해서 잎이 빨리 나오기 때문에 5월에서 6월 사이에
많이 채취 한답니다.
약성은 산삼에 비견될만큼 다양하고 그리 흔치 않은 식물 이어서 항간엔 자연산을
구하기가 제법 어렵다 합니다.
저도 80년대 후반에 경북 가지산에서 50여 뿌리 채취한 뒤로는 본적도 없을 정도니
그 값어치야 어찌 말로 할수 있겟습니까..^^*
따님이 필요 하시다니 구해드리곤 싶습니다만 현재 제가 가진것이 없으니..ㅜ.ㅜ;
급한대로 경동시장에 가셔서 지치뿌리를 구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임혜원 시인님께서 원하시는 보라색 구절초가 아니어서 죄송 합니다.
구절초는 우리나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생하는 우리 고유의 토종 약초이자 토착 식물 입니다.
종류만 해도 구름구절초, 바위 구절초, 가는잎 구절초, 그 외에도 자생지의 이름이 붙은 구절초가
헤아릴수 없이 많답니다...꽃색 역시 흰색부터 보라색, 연분홍색등 다양 하죠..^^*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입니다^^
꽃이 지는 계절이 왔군요
구근에 대한 이야기도 많으실 것 같은데 뿌리쪽의 약초이야기도 거듭부탁합니다.
다방면의 조연상님! 풍성한 가을 열매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구절초/선모초... 이름의 깊은 뜻만큼이나 귀중한 야생식물이네요...
마치 태양이  빛을 발하는 모습입니다...
귀한 글과  영상에 넋을 두고 갑니다...참 잎사귀는 몇개로 구성되었는지..?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조연상 선생님^^ 구절초(九節草)..배우고 갑니다,,건강하셔요..
낼이면 뵐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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