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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운산의 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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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36회 작성일 2005-10-18 16:18

본문

  선운산의  餘恨

                                                         
                        선운산의 餘恨

                                                      신 동 일


가을이 익어가는 고창
선운산의 산천은 오색으로 출렁이고
각처에서 모여든 차량들로 열을 갖추어
긴 하품 토해 내는데
색색으로 조화된 객들은 자연과 한몸이어라

주렁주렁 홍시는
행인들에게 미소 던지고
숯불에 익어가는
구수한 밤(栗) 내음이
발목을 잡네.


드넓은 잔디밭 한 구석엔
빛 바랜 선운산가의 비문이 초라하니
덧없는 것이
삶이 아니던가.

구름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데

부귀도 영화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 깨우쳐주고

인생도
산처럼 물처럼 
순리대로 마음 비우라네 


갈 바람에 맥없이 뒹구는 낙엽
올 한 해도 저물어가는가.


초라한 비문에  넋을 잃고
해석하다보니

-백제시대 장사사람이
한양으로 복역나갔다는데
언제 돌아올지 모를
남편을 기다리다가

하냥 기다림에 지쳐
선운산에 올라 한양 쪽 바라보며
목타는  구절 구절 쓸쓸하고

희미해진 몇 자의 비문만이
구곡간장 태우네그려.--

  [ 선운산가의 원문-長沙人 征役  過期不至  登禪雲山  望而歌之
                            장사인 정역  과기부지  등선운산  망이가지    ]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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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라한 비문을 바라보며 엣사람과 현재의 나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인생을 생각하는 가을의 길목인가 합니다. 하냥 기다림에 지치고 지친 아낙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지난 주에 산행을 갔더니, 산의 나무들이 옷 갈아입고 변신하느라 분주하더이다.
그 색깔 만큼의 차량과 형형색색의 옷을 입는 사람들이 온통 가을과 하나이더이다.
글에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데..........시심을 정리하며......매번 신 시인님의 시에서 많은 생을 접합니다...건강 하시길.....

신동일님의 댓글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님 감사합니다./정영희님 그날 긴 시간 못가져 아쉬움이../윤해자작가님 감사해요../오영근님, 이선형작가님 고마워요 자주 제방을 방문해주시고 평도 해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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