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시/선운산의 여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38회 작성일 2005-10-18 16:18

본문

  선운산의  餘恨

                                                         
                        선운산의 餘恨

                                                      신 동 일


가을이 익어가는 고창
선운산의 산천은 오색으로 출렁이고
각처에서 모여든 차량들로 열을 갖추어
긴 하품 토해 내는데
색색으로 조화된 객들은 자연과 한몸이어라

주렁주렁 홍시는
행인들에게 미소 던지고
숯불에 익어가는
구수한 밤(栗) 내음이
발목을 잡네.


드넓은 잔디밭 한 구석엔
빛 바랜 선운산가의 비문이 초라하니
덧없는 것이
삶이 아니던가.

구름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데

부귀도 영화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 깨우쳐주고

인생도
산처럼 물처럼 
순리대로 마음 비우라네 


갈 바람에 맥없이 뒹구는 낙엽
올 한 해도 저물어가는가.


초라한 비문에  넋을 잃고
해석하다보니

-백제시대 장사사람이
한양으로 복역나갔다는데
언제 돌아올지 모를
남편을 기다리다가

하냥 기다림에 지쳐
선운산에 올라 한양 쪽 바라보며
목타는  구절 구절 쓸쓸하고

희미해진 몇 자의 비문만이
구곡간장 태우네그려.--

  [ 선운산가의 원문-長沙人 征役  過期不至  登禪雲山  望而歌之
                            장사인 정역  과기부지  등선운산  망이가지    ]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라한 비문을 바라보며 엣사람과 현재의 나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인생을 생각하는 가을의 길목인가 합니다. 하냥 기다림에 지치고 지친 아낙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지난 주에 산행을 갔더니, 산의 나무들이 옷 갈아입고 변신하느라 분주하더이다.
그 색깔 만큼의 차량과 형형색색의 옷을 입는 사람들이 온통 가을과 하나이더이다.
글에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데..........시심을 정리하며......매번 신 시인님의 시에서 많은 생을 접합니다...건강 하시길.....

신동일님의 댓글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님 감사합니다./정영희님 그날 긴 시간 못가져 아쉬움이../윤해자작가님 감사해요../오영근님, 이선형작가님 고마워요 자주 제방을 방문해주시고 평도 해주시니...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8건 49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788
삶의 연가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5-10-20 3
1787
인연 댓글+ 7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7 2005-10-20 6
1786
바이러스 댓글+ 9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2005-10-20 3
178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2005-10-20 3
178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5-10-19 4
1783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76 2005-10-19 3
178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05-10-19 4
178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2005-10-19 1
178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2005-10-19 3
1779
매미 댓글+ 7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5-10-19 3
1778
전어 대가리 댓글+ 10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54 2005-10-19 11
1777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2005-10-19 3
177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3 2005-10-19 13
177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2005-10-19 4
1774
산책로에서 댓글+ 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05-10-19 7
1773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2005-10-19 3
1772
낙엽 댓글+ 7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2005-10-19 3
1771
인간 정수기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5-10-19 0
177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5-10-19 19
176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5-10-19 4
1768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2005-10-18 5
176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5-10-18 8
1766
집 없는 달팽이 댓글+ 1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5-10-18 0
176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6 2005-10-18 35
176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2005-10-18 3
1763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2005-10-18 2
1762
마음 비우기 댓글+ 5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32 2005-10-18 0
열람중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2005-10-18 0
1760
열쇠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005-10-18 0
1759
아버지와 나비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2005-10-18 4
1758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5-10-18 5
1757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5-10-18 4
1756
구절초(仙母草) 댓글+ 11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2005-10-18 1
1755
보름달 댓글+ 8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5-10-18 0
1754
예술인마을 댓글+ 4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10-18 0
175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2005-10-18 0
175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5-10-18 0
175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2005-10-18 0
175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5-10-18 0
1749
도토리 댓글+ 1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2005-10-1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