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외 2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83회 작성일 2010-08-14 09:55

본문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김현수

나는 지난 과거들에 대하여
나에게 불리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네

남에게 빚지고 신세진 것에
대하여는 도통 생각나지 않고
받은 것에만 생각나네
세월이 흘러도 남에게
책임못질 막말로 상처준것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어쩌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상처받은 것에만
오래 오래 생각나네

오직 모든것이 남의 탓으로만
여기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나의 두꺼운 얼굴이
가증스러울때가 있는데

오늘 또 변명하며
나 자신을 숨기고 있네
저 회생불능의 골짜기로
밀어 넣고 있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네 어쩌다가


----------------------------------

      어물전에서

                                  김현수

개불이 저기 있네
개불을 보고 자유라 부를까

바로 누워있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

어디가 머리끝이고
발끝인지 위 아래를
분간할 수가 없네

살다 살다
지치고 따분하여
몸부림치고 싶을때
온 몸을 비틀고
목이 터져라 아우성치네

어디 세상살이가
엿장수 마음으로만
살아 갈 수 있는가

틀에 박히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일이
그다지도 좋은가

자유
그 말만 들어도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

포승줄에 묶힌 과메기

                          김현수

동해안 외딴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올라온
과메기 한마리

포승줄에 묶여
바지랑대 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네

무슨
큰 잘못이 있어
이렇게 추운날
저 꼭대기에서 허리 굽힌
프로가 되어
하소연도 못하고
구부리고 메달려 있는걸까

어디 묶임을 당하는 구속
이라는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객관적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생전 무얼 그리 잘못하여
큰 죄를 지어
바다 잠망에 걸려오면서
한번 또 바지랑대
꼭대기에서 바들바들
떨며 또 한번
죽는 과메기

그러다 나중에는
불행히도 술꾼의
안주감이 되어
입안에서 되새김질이
되고 마는-

눈물겨운 비참한 인생이네
추천2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4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26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2010-10-11 30
21263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2 2005-03-11 29
21262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5 2005-03-14 29
21261
극락사 해탈문 댓글+ 3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180 2005-03-16 29
21260
청계산 시산제 댓글+ 1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5 2005-04-25 29
2125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9 2005-06-22 29
21258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05-09-28 29
2125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06-04-29 29
2125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6-09-10 29
2125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2008-05-15 29
2125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2008-08-22 29
21253 no_profile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7 2010-07-21 29
2125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5 2005-02-21 28
21251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2005-03-09 28
21250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030 2005-03-09 28
21249
못된 수염 댓글+ 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2005-03-14 28
21248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0 2005-03-14 28
21247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9 2005-07-07 28
21246
여름이 가던날 댓글+ 8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09 2005-09-06 28
21245 no_profile 10월29일시상식추진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05-10-23 28
21244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2005-11-10 28
2124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05-12-24 28
2124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7 2008-05-09 28
2124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4 2008-06-30 28
212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6 2008-11-12 28
열람중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2010-08-14 28
21238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0-08-25 28
21237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5 2005-03-13 27
21236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2005-07-21 27
21235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2006-01-03 27
2123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6-04-25 27
2123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6 2008-10-01 27
21232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0-08-14 27
2123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9 2010-08-31 27
21230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82 2005-03-15 26
21229
바람 같은 사랑 댓글+ 4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834 2005-03-15 26
2122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7 2005-03-15 26
2122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4 2005-04-12 26
21226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886 2005-04-23 26
2122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8 2005-11-01 2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