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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을 / 詩: 고은영" ( 영상 / 돛단배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68회 작성일 2005-10-19 19:48

본문





☆그 여자의 가을☆

詩:고은영



두꺼운 껍질
굳은 심장 한복판에
여름은 허물을 벗어 던지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버렸다.

좌전 하는 시간의 배설에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서
급류에 휩쓸려
돼지들이 떠내려갔다.
" 꿀 꿀꿀 꿀 꿀"

단말마적 비명
돼지떼 등짝으로부터
수증기가 안개처럼 피어 올랐다.
물살의 눈동자에 그것들은
잠깐 떠오른 순간, 생존에 몸부림쳤다.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추억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고
사랑을 염하던 바람 위로
서리가 내리면 마른 유방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위
달거리처럼 피를 흘렸다.

그리곤 농염한 단풍에 깊은 중이염이 왔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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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고은영 시인님, 언어가 마치 물 위를 걸으며 춤을 추듯 합니다.
좋습니다, 아주.. ^.~**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현실의 깊은 퇴보와 미래의 슬픔을 보는 듯 합니다.
-잠깐 떠오른 순간, 생존에 몸부림쳤다.-
깊은 선생님의 시심에 얼굴 비추이며 생각에 잠깁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그리곤 농염한 단풍에 깊은 중이염이 왔다."

상상의 나래를 펴다 가기 좋은 구절들이네요. 
고독의 깊이가 농을 앉을 정도는 되어야 고독을 논할 자격이 되는 것이기에 깊은 시심속을 거닐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릴적 집앞 다리하나가 있었는데..
장마철에 물이 불어 돼지떼들이 꿀꿀꿀 살려달라 바둥거리며
떠내려가던 모습이 기억나요..곧이어 개..염소..가끔은 아주 큰 송아지....

어쩌다 중이염이 걸리셨어요..
많이 외로지는 가을날 몸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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