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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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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77회 작성일 2010-10-26 14:47

본문

봉정암의 저녁

                /윤 기 태
익을 대로 익어가는 가을 단풍
빨강 단풍 샛 빨강 단풍
노랑 단풍 샛 노랑 단풍
가을 바람에 한들한들 춤사위
한창이네

봉정 암에 어둠이 찾아드니
오색 약수터에서
천불동에서
한계령에서
백담사에서
하룻밤을 묵고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어떤 이는 불공을 드리기 위해
어떤 이는 저물어가는 가을을
붙잡고저 봉정 암을 찾았을 것이다

수 갈래 등산로를 걸어면서
울긋불긋 농익은 단풍을 보면서
피곤함도 잊은채 우와 정말 예쁘다
그~자,...... 벌린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뿐인가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연상 하리만큼 각양각색 독특한
형상을 연출함에 또 한 번 감탄을
억제 하지 못한다

아슬아슬하게 얹혀있는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내 머리위에 굴러떨어
질 것만 같은 위태로움

그러나
수 천년 온갖 풍파 속에서 홀연히
남아 세월의 흔적을 말하고 있음이니
실로 믿기지 않는다

저녁 공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등산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식당앞에
모여든다

정성껏 지은 쌀밥에 미역국 한 국자
부어 한 숟갈 입에 넣으니 목구멍으로
내려 가는 소리가 계곡 물소리 같으니

허기진 배 채우고 각기 사리탑으로
법당으로 저녁 예불을 드리려 삼삼오오
줄지어 흩어지네

사리탑 불자들 108번뇌 하는 중에 하늘엔
이들을 축복이라도 하는 듯

하얀반달 아기별 엄마별 반짝반짝 빛나니
부처님의 대자대비 하신 은공이 온 누리에
비춰 모든 이에게 축북을 내리게 하소서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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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윤회의 법측에따라 주는것만큼 되돌아 오는
 불교의 교리를 잘 살아 가시는 윤기태시인님의 시향이 믿음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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