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뻐꾸기시계의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38회 작성일 2010-12-20 11:30

본문

                          뻐꾸기시계의 울음


                                                    이 순 섭

그곳에 가면 화폐 지불하는 단골손님이지만
이곳에 오면 화폐 받는 주인이지
항시 제 위치에 놓을 물 컵 은연중 다른 곳에 놓고
반송불요 편지지 뚫어져라 쳐다봐도 생각나지 않는 시점
절여온 다리 힘에 눌려 열어놓은 문으로 바람은 불어온다.
언제나 복병은 항상 있는 법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이기에 밤하늘별은 더욱 반짝거린다.
화폐의 위치에 놀라 뒤적인 지갑의 부피는 가볍다.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귀의 움직임은 무겁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반드시 가는 것
그렇지, 소리가 들려온다.
신발 싣고 가벼운 발걸음
뻐꾸기시계 속옷 감춘 몸
음부에 음모를 거웃이라 상승 작용하는 힘
그곳에 앉으면 밑에 보이는 하수 구멍으로
분명 씻은 물이나 혼합된 농도 짙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나가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은 꼭대기 층 주인은
대낮에 어디론가 외출한다는 신호다.
시간이 멈춰서 시계의 집에 갇힌 뻐꾸기
마주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데로
시간마다 나타나지 않아도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면 월이 채워져 밀린 월세의 힘에 눌려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골목 담벼락에 드러누운
뻐꾸기 집 떠올리지만 그 집을 바로 세워 벽에 걸어놓을 순 없다.
낡은 지갑에 차곡차곡 쌓이는 너비의 가벼움을 가르쳐준 세월
방금 외출한 집 주인은 뻐꾸기 보다 울음 센 두견을 몰고 올지
모르건만 어느새 사라진 뻐꾸기 울음은 화폐의 단위에 눌려
고정된 못 박힌 벽에 희망이 걸쳐진 옷걸이 걸어놓는다
추천1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

뻐국이가 시간따라 울더니
어느 시인께서 우는것이 아니라 노래부른다고 했드니
뻐국이 시계는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그 옛추억이 뻐국이의 사랑으로 산울림에 취했을 때
그 님 그 산야가 우리들을 키워 나았는가 하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1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01
어디 사세요?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010-07-14 18
500
詩人의 첫사랑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0-07-22 17
4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08-16 17
498
공지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2010-08-24 16
497
새벽의 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2011-01-04 15
4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5 2010-07-07 14
4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2008-07-21 14
4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2010-07-28 14
493
공통 세상 분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0-11-17 13
4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10-08-11 13
4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3 2008-10-05 12
4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0-10-01 12
4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2010-11-05 12
4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2010-06-30 12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9 2010-12-20 12
486
보미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2010-08-05 11
4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10-09-01 10
4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10-11-09 10
4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9-01-02 9
482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2011-01-24 9
4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10-09-10 8
4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8-04-27 8
4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09-01-16 8
478
시멘트 전봇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2010-10-14 8
4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09-02-05 8
476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2010-11-29 8
4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2010-12-07 8
4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1 2010-02-01 8
473
눈물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9-01-09 7
4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09-01-12 7
471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09-11-12 7
470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10-10-27 7
4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2008-07-08 7
468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2010-01-05 7
467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10-04-20 7
466
自由人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2008-04-09 7
465
돌고 도는 동전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8-04-13 7
4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8-10-01 7
4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8-04-21 6
462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09-11-02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