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종착역으로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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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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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92회
작성일 2005-10-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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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라는 종착역으로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 / 안재동
너라는 종착역으로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어느 간이역에 멈추어
써늘한 늦가을비를 흠뻑 맞으며
떨고 있는 나의 기차는,
붉은 낙엽에 파묻혀가는
레일 위에서 오늘도,
기다림과 그리움의 두 발로
엉거주춤 버티고 서 있을 뿐이다.
어느샌가
바퀴들은 벌겋게 녹슬고
기관마저 고장난 채
육중한 검은 철마는 아무 말없이,
쿵쿵거리는
내 심장의 박동을 삼키며
제 허기만을 채우고 있다.
하늘끝까지 닿도록 요란하게
푸른 기적을 울리며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철길을
철그렁거리며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너라는 종착역으로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어느 간이역에 멈추어
써늘한 늦가을비를 흠뻑 맞으며
떨고 있는 나의 기차는,
붉은 낙엽에 파묻혀가는
레일 위에서 오늘도,
기다림과 그리움의 두 발로
엉거주춤 버티고 서 있을 뿐이다.
어느샌가
바퀴들은 벌겋게 녹슬고
기관마저 고장난 채
육중한 검은 철마는 아무 말없이,
쿵쿵거리는
내 심장의 박동을 삼키며
제 허기만을 채우고 있다.
하늘끝까지 닿도록 요란하게
푸른 기적을 울리며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철길을
철그렁거리며 달려야 할
나의 기차는.
추천3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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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깊고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주말을 건강하신가운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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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간이 역의 정경을 떠 올립니다.!......깊은 밤...글 뵙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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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남성적인 힘이 넘치면서도
깊은 의미가 들어있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