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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웃는 얼굴, 슬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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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11회 작성일 2011-07-04 00:41

본문


◯ ◯ 일보 (신 경 림, 정 호 승, 정 일 근
   

   • 당 선  

    - 새의 존재와 상징에 대해 통찰이 돋보였다. 
   - 다른 詩들에 비해 긴 길이의 詩인데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감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 투고자들이 흔히 가진 애매모함을 극복하는 선명성도 좋았다. 하지만 감동으로 가기에는 힘의 결락 
      이 있었다.        .

   • 낙 선  

   - 시국 탓인지 꽤 많은 작품에서 유행처럼 죽음을 서슴없이 다루는 것이 우려스러웠다. 
   - 빈번한 외래어의 사용과 심지어 영어를 그대로 詩에 사용하는 것은 21세기의 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 
     게 했다. 
   - 영화를 보듯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눈에 詩를 들어오게 하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당선 작이 되기
     에는 詩가 가지고 있는 강한 산문성이 문제였다. 그런 산문성이 詩가 가지는 독특한 맛 을 잃게 해 아쉬웠
     다. 앞으로 가벼워지는 것에 대해 노력해 주길 부탁한다.  
   - 신선한 소재의 참신한 작품이다. 하지만 투고한 다른 작품이 그와 같은 무게를 보여주지 못했다. 앞에서 
     밝혔듯이 모국어를 쓰는 詩에 영어를 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한다
.  


◯ ◯ 일보 ( 이 시 영, 이 광 호) 
 

  • 당 선

   - 묘사와 표현의 감각이 청신했다. 당선작이 된 '오늘의 운세'라는 작품의 경우, 개인적 운명과 삶의 시작을
     둘러싼 시적 해석이 세밀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를 통해 펼쳐지고 있었으며, 생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방
     식도 흥미로웠다. 심사위원들은 시간의 아이러니에 살아있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능력을 중요한 가능성으
     로 인정할 수 있었다.   
   - 안정된 표현력과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 언어에 대한 수사적 능력에서 장점을 보여 주었다.
   - 어법의 상대적인 참신함이 인정되었다.
   - 시적 언어의 능력과 상투성을 비껴가는 감각이 돋보였다
.

  • 낙 선 

   - 작품들이 가진 안정감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은 평가할 만한 것이었으나, 설명적인 부분 들이 감상
     적인 의미 안에서 시를 가두웠다. 


◯ ◯ 일보 ( 문 정 희, 정 호 승 ) 

  • 당 선

   - 인간의 비극적인 관계를 미세하게 통찰하는 개성적인 눈이 있다. 현대 사회의 개체적 삶을 '각자 의 소용돌
     이 속으로/ 다른 속도로 떠내려가는 유빙'에 은유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시 본래의 내재적 리듬을 살려 유
     연한 속도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신인다운 내면적 사고의 흐름도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과장된 이미
     지나 허장성세가 없고 기성의 어떤 억지스러운 틀에 갇혀 있지 않아 자유분방하다.
  

  • 낙 선

    - 면접관과 면접인 간의 관계 대립을 긴장되고 고조시켜 나갔으나 결구 부분이 너무 안이 했다.   
   - 고충빌딩 유리창을 닦는 삶의 현장을 선명하게 나타냈으나 '제각기 다른 일상의 벼랑 끝에서 한 번씩은 실 
      족했던 사연들이' 같은 표현이 산문적이고 진부했다.

   - 현대인의 실종의식을 진지하게 추구한 작품이었으나 전체적으로 산문의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 식물적인 꿈과 연결된 우리의 삶의 구체적 양상이 불명확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 ◯ 신문 ( 이 시 영, 황 인 숙 ) 

   • 당 선

    - 우선 신선하다. 우리 시단에서 꽤 오래 실종됐던 현실 인식이나 생활감각을 가진 시를 보게 된것도 반갑지
      만 , 그 사회적 상상력을 드러내는 발성이 새롭고 독창적이어서 더 반갑다. 시들은 감동적이다. 뭉클하다.
      심금을 울린다.   

   • 낙 선

    - 글 다루는 솜씨, 이야기를 꾸미는 솜씨가 돋보인다.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그런데 특별히 새롭지가 않고 고
      만고만하다.

   - 장점이 생기 있게 보인 시다. 다른 시들과 백지 한 장 차이지만, 그 백지는 얼마나 두꺼운가?

   - 슬픈 얘기를 담담하게 그려 독자로 하여금 고즈넉이 귀 기울이게 한다. 잔잔한 매력이 있는 자기 만의 화법
      이다.

   - 시적인 순간을 발견하는 능력이 빼어난다. 그런데 그 시적인 순간을 자기화하지 못한다. 늘 최종심에 오르
      만 결국엔 내려놓게 하게 되는 시들이 있다. 언뜻 아주 시적이나 공허하고 생명감이 없는 시들, 경험이 내
      재화돼 있지 않은, 육체가 없는 시들.

   - 새만금이나 대학생들의 취직문제, 세습되는 가난 등 오늘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소재도 주제의식도 상상 
      력도 좋다. 그런데 목적의식 이랄지 의욕에 지나친 나머지 작위적이고 과장된 표현이 끼어 있어 시가 덜그
      럭거린다
.


◯ ◯ 일보 ( 유 종 호, 신 경 림 ) 
 

  • 당 선

   - 시를 쓴다는 경직된 포즈가 안 보이면서, 자연스럽고 신선하게 읽혔다. 속도감도 있는데다 요즘의 유행과
     도 떨어져 있는 것도 미덕이었다. 그러나 투고한 작품들의 편차가 심해 쉽게 신뢰감이 가지 않았다.     

  • 낙 선

   - 기지도 있어 보이고, 맑고 환한 분위기의 시여서 심사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우리 시가 가진 청승과 궁상
     이 없는 것도 호감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화문석', '현대방앗간' 같은 산문투의 시들은 시의 맛을 반감시
     킨다.

  - 부부간의 관계, 나아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보는 시각이 자못 설득력이 있다. 한데 시들이 전체적으로
     숨통을 조일 듯 답답한 것이 흠이다. 게다가 '뫼비우스의 띠' 같은 흔해 빠진 이미지가 일부 그의 시를 상투
     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표현도 큰 무리가 없고 자연스러웠다. 한데 어쩐지 시창작교실의
     냄새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는 쓰는 것이지 쓰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를 위한 시가 가지는 감
     동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 ◯ 일보 ( 황 동 규, 정 호 승 ) 
 

  • 당 선  

    - '눈썹문신'을 하는 우리 삶의 독특한 한 현상을 발견한 시적 눈의 신선함에 일단 호감이 같다. 특히 눈썹
     문신을 '군무로 펄떡이는 멸치'에 빗된 점이 해학적이고 애절하다. 그러나 이 시에 존재 하고 있는 '이만호
     할머니'가 시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지 않음으로써 대표성을 잃고 있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이만호 할머니
     가 누구인지 암시가 있었으면 오히려 더 감동적이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자폐적 상상력이
     판치는 한국 시단에서 삶의 건강한 구체에서 꽃핀 이 만한 작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이 시를 당선작으로
     밀 수 있는 이유였다
.    

  • 낙 선

   - '뚜껑'은 그냥 썩게 놔두는 것 보다 나중에 상하 더라도 누군가 퍼먹을 수 있도록 열어두는 게 인생이란 
      걸  알 수 있듯이 산문성이 지나치다는 점 때문에 제외 되었다.  
   - 기성시인의 시를 인용한 점이 (인용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신인으로서는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는 점과, 또 다른 투고작 '새와 구름'에서 구체성이 부족하고 한껏 멋을 부린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 ◯ 신문 ( 백 무 산, 안 도 현, 유 성 호, 손 택 수 )  

  • 당 선

    - 시적 대상을 객관화 하면서도 충분히 자기 말을 할 줄 아는 시인이다. 당선작 '새장'은 생각과 언어
      의 결이 살아 있는 시다. 자칫하면 상투성의 늪으로 바질 수 있는 나무나 새와 같은 소재를 붙잡고 묘
      한 긴장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감정을 자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상을 자기만으로 바
      짝 잡아 당겨 시를 쓰는 사람이라는 방증이다. 앞으로 서정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시인으로 성장하리
      라 믿는다.
  
  
  • 낙 선

   - 응모작들이 기성 시단의 어떤 흐름에 깊이 감염 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말과 말 사이의 공간 이 너무 커
     서 완전한 독해가 어려운 시들이 적지 않았고, 유행하는 소재를 검증 없이 끌어다 쓰는 안이한 시도 여럿  
     있었다. 감동을 생산하려는 의지 보다 시를 잘 만들려는 욕망이 비대해졌기기 때문이 아닐까? 시의 리얼리
     티에 대한 배려가 전반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 현란하고 강렬한 이미지들이 시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다만 지나치기 궤도를 이탈한 몇몇 불안한 표현
      에 꼬투리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
.   

 
◯ ◯ 신인문학상 ( 권 혁 웅, 김 민 정, 이 문 재, 장 석 남 )  

  • 당 선

   - 문장과 감성이 안정되어 있다. 신인에게 안정되어 있다는 것은 장점만은 아니지만 다른 최종심에 오른 분
     의 작품들이 발랄한, 하다못해 발칙한 감각의 소유자들이 대다수여서 외려 귀하게 여겨졌다.
 

  • 낙 선

   - 상상력의 진폭과 언어 구사의 활달성에서는 좋았다. 오래 시를 써온 흔적도 역력했다. 헌데 무언가 자기정
     서가 확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물론 신인에게 그 점을 갖추라는 주문은 무리겠으나 이번 응모작의
     경우는 자꾸만 이즈음 회자되는 시들을 좌고우면한 흔적이 있어서 믿음이 덜했다.
   - 읽을 만 했으나 원가 비슷비슷하다. 개별적으로 보면 개성적인 듯 한데 나란히 보면 비슷비슷하다. 그게 
     뭘까 생각해 보길 바란다.  


◯ ◯ 일보 ( 이 승 훈, 이 영 춘 ) 
 

  • 당 선

   - 오늘 이 시대의 삶을 반영하는 시, 새로운 언어감각의 시, 그리고 신인다운 특성과 참신성을 높이 평가했
      다. 
   - 뛰어난 언어감각과 신선한 비유가 좋았다.     

  • 낙 선

   -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며 상투적인 언어의 시들과 신춘문예라는 옷을 입고 등장한 작품이 많았다. 그런 작
      품들은 자칫 진실성이 결여되어 가시적이고 허영적인 글이 되기 싶다.

   - 언어감각은 뛰어나지만 주제의식의 깊이가 약한 것이 흠이었다.

   - 비유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설득력이 약했다.


◯ ◯ 신문 ( 이 광 석, 정 일 근 ) 
 

  • 당 선

   - 28행의 비교적 긴 시인데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만만찮았다.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게 하는 환상적
     인 시적 매력에, 바다에 대한 이해력도 뛰어났다.
   - 힘과 절제가 뛰어났다. 그러면서도 빠르게 읽히는 속도가 있었다. 암벽타기를 인생에 비유해 독자 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날카로웠다
.   

  • 낙 선

   - 힘을 만들기 위해 시가 가진 산문성이 강한 것이 흠이었다.
   - 시를 만들어 내는 기술도 남달랐다. 같이 응모한 시들도 잘 다듬어진 시였다. 단지 기존의 문예지에서 읽
     을  수 있는 익숙함에 심사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 신인의 시에서 볼 수 있는 패기가 보이지 않는 것이
     흠 이었다.        

◯ ◯ 신문 ( 정 희 성, 강 영 란, 허 정 )

  • 당 선    

   - 민들레의 씨앗이라는 미시적인 사물에서 유목민들의 삶을 거시적으로 이끌어내는 발상이 참신한 시다. 민
     들레의 꽃밭에서 유목을, 민들레의 홀씨가 부푼 모양에서 유목민의 게르를 연상하고, 이를 수태차, 말발굽
     등으로 이어나가는 이미지가 자연스럽다. 이를 통해 유목민의 고단한 삶을 봄의 이미지를 살려 밝게 형상
     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응모작의 전반적인 수준에 있어 고르다는 점을 높이 샀다.

  • 낙 선

   -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시로서 작가의 현실의식이 돋보이는 시였다. 이주노동자를 형상화하는 데에
     있어서 그들의 수난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그들의 아
     픔에 다가가는 솜씨가 뛰어난 시였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가 오히려 이주노동자의 삶을 자기 아픔으로 여
     기는 데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화자가 관찰자의 태도로 물러서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 ◯ 일보 ( 이 성 부, 황 인 숙 )

  • 당 선

   - 소재도 독특하고 표현도 기발하다. 화자인 소믈리에의 삶과 와인의 삶을 포개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 낙 선      

   - 詩想은 기발하지만 아직 밑그림 단계인 詩, 상투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詩, 말을 대폭 줄여야 할 중언부
     언 시들을 추려냈다.
   - 뜬금없고 표현에 있어서 상투적인 구절이 걸렸다.

   - 판타지가 주조인 詩는 체험이 받쳐줄 때 설득력이 생긴다.

   - 풍경으로 정서를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 매끄럽게 잘 읽힌다. 그런데 좀 늘어진다. 말을 압축하면 탄력이 붙을 것이다.


◯ ◯ 신문 ( 도 광 의, 문 인 수 )
 
  • 당 선

   - 언어의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만만치 않은 수준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 작품의 스케일이 참 크다. 시인의 상상력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깊은 사유를 거느린 채,
     그것도 아주 느리게, 우주와 역사, 문명 세계를 거닐며 현실과 삶의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 시인은 문장부
     호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닦아 쓰는 말의 절차탁마가 보였고, 행간을 최대한 활용 할 줄 아는 오랜 내공이 느
     껴졌다. 신뢰가 가는 시인이다
.

  • 낙 선    

   - '시미즈터널'은 긴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안 다양한 감각으로 그려낸 상상력이 돋보였다. 이 한 작품만을
     두고 이야기 한다면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다른 작품이 너무 처져있다.

   - '말티즈와 아내'는 시를 형성할 줄 아는 능력과 선명한 환기력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 의 구체
     성이 시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응모한 다른 작품들의 경우 무리한 설정과 그에 따른 언어의 과부하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 '비 내리는 법'은 패기발랄한 말솜씨와 상상력, 거침없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억지가 없는 세련미를 보여주
     고 있다. 이 응모자에게도 작품간의 심한 편차가 걸림돌이 되었다. 작품 공모에 여러 편을 응모할 경우 그
     수준이 고르지 못하면 뽑는 이에게 불안감을 주게 마련이다.


◯ ◯ 일보 ( 정 윤 천 )
 

  • 당 선

   - '오늘의 바깥은 다행히도 한 올의 올도 나가지 않았다.' 는 "스타킹'의 환치는 비교적 젊고 튼튼하게 읽혔
     다. 한 편으로 어딘지 수사와 외피에 조율하는 듯 여겨지는 시업의 미래는 현재의 바탕위에서 깊이의 모서
     리를 체득하는 일에 한동안 복무해야할 것으로 비쳐졌다.     

  • 낙 선

   - 타자들에 비해 튼실한 시적 문장의 안정감이 짚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5작품 모두가 동어반복으로 읽힌 다
     는 점이다. 좀처럼 문장을 바꾸지 않는 시안(詩眼)과 보폭으로 그의 시는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험을 주저
     하고 있었다.

   - 표제시의 수준을 다른 작품들이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사막의 오후 세 시는 당신이 가루가 되기 적당한 
     온도' 등에서 보이는 고루한 언어를 통해 미지의 그의 詩의 기미가 짐작됐다.

   - 지난한 습작기를 거쳐온 노회한 문장들이 읽힌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에게서도 詩의 새벽을 여는 신생의 
     목소리가 그리웠다.

   - 한편으로 기성에 가까웠다. 여기 풀밭인 경연장에서 그의 詩는 자연히 불리했다.

   - 그늘을 거느린 완성된 시력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음이 아쉬웠다.


◯ ◯ 일보 ( 정 진 규 ) 

  • 당 선

    - 단단하고 치밀한 문맥, 팽팽한 거리 두기가 믿음직스러웠다. 그동안 연마한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
     었다.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견고한 윤곽이 불만이라면 불만이었다. 시의 힘은 숨 쉴 여백 을 만들며 출렁거
     릴 때 나오는 것이다.      

  • 낙 선

   - 발랄한 감각과 자유 분망한 보폭이 흥미로웠다. 시의 큰 덕목인 새로움의 추구에는 부합하지만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 ◯ 일보 ( 고 재 종 ) 

  • 당 선      

   - 마음 속 갈등 절묘한 표현이 돋보였다.

   -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었다. 다른 시편들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서 믿음이 갔지만 표현의 평이함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이를 보완하면 좋은 시인이 될 걸로 믿고 당선으로 민다.
 
  • 낙 선

   - 전반적으로 사회 역사적 상상력의 퇴조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치부하기엔 문학의 사회
     적 기능의 약화가 염려스러울 정도였다. 이를 대체한 얄팍한 생태주의, 깊은 사유에 도달하지 못한 채 감상
     주의에 머무른 많은 내면의 시, 그리고 판타지들을 보면서 괴로움이 많았다.  
    


◯ ◯ 일보 ( 황 동 규, 안 도 현 ) 

  • 당 선

   - 좋은 시는 남들과 다른 언어를 건지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그렇게 태어난 시는 이기적이면서 품이 넓다.
   - 언뜻 보면 평이해 보이지만 자신의 사유를 잘 간추려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있는 시다. 군데군
데 참신한
     묘사적 표현이 시에 생기를 더하면서 '오래된 골목'의 전경을 형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 낙 선

   - 비유가 생경한 시, 비문이 노출된 시, 인위적으로 제작하는데 급급한 시들이 적지 않았다. 다들 조바심을
     내는 듯했다.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 시들이 그만큼 아쉬웠다는 말이다.

   - 발상이 그저 발상으로 끝난 아쉬움이 크다. 소재를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 어투가 매우 발랄하고 상상의 진폭이 크다. 시에서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하는지 아는 사람 같다. 하지
     만 시를 만지는 손끝이 너무 쉽게 드러나 보이는게 흠이다.

   - 상당히 현란한 상상력과 언어구사 능력을 보여준다. 문장과 문장 사이 의미의 연결이 불투명한 약점을 보
     완하면 좋겠다.


◯ ◯ 일보 ( 김 승 립 ) 

  • 당 선

   - 언어를 다루는 재치가 상당해 보였다. 묘사의 선명성이나 비유의 참신함에 위트까지 두루 갖추고 리듬에
     대한 고려도 엿보인다. 그러나 재치가 승해서일까, 가끔씩 어휘가 시적 맥락 안에서 조화를 잃고 튀는 흠결
     이 있었다, 나름대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고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시가 언어의 예술이라는 근본
     명제를 들어 최종적으로 '고사목'을 당선작으로 밀기로 했다.
 
  • 낙 선    

   - 오랜 습작을 거친 분답게 시를 끌어가는 저력과 안정된 짜임이 돋보였지만 뒷심이 조금 딸리는 듯 했다.

   - 묘사와 진술 능력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전달도 뚜렷했지만, 다른 작품들이 그에 상응하는 경지를 보여 주
     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 ◯ 신문 ( 이 근 배 ) 

  • 당 선

   - 크게 꾸미지 않으면서 깊고 은은한 가락으로 펼쳐졌다.
   - 잘 익은 말의 빛깔이 오래 묵은 향기로 피어났다.   
   

  • 낙 선

   - 시행자가 주는 종교적 선입견 때문이지 불교적 소재나 주제의 작품들이 두드러지게 많았다는 점이다. 그
     것이 감점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의식적인 필요는 없어야 할 것이다.
   - 시도 예술의 한 양식인 이상 시대적인 패러다임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몇 해 신인들이 따라가는 시
     의 흐름은 우리 시의 정체성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 ◯ 신문 ( 김 종 철, 신 달 자 )

 
• 당 선

  - 군더더기 없는 시적 표현과 비유에 노련함이 엿보였고, 선명하게 주제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쓰
    레기 더미 위에 버려진 죽부인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어머니의 삶에 투영하는 방식이 억지스럽지 않고 능수
    능란했다.

  • 낙 선

  - 달리의 미술 작품을 시적 소재로 삼아 인생에 은유한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 시계라는 소재에만 너무 국한
    한 나머지, 표현이 작위적이고 결구 부분이 안이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 소재를 파고드는 집요함과 표현력은 높이 살만 했으나, 시어의 명징이 부족해 읽는 맛을 떨어뜨려 아쉬움
    을 남겼다.
 

◯ ◯ 일보 ( 이 문 재, 안 도 현 ) 

  • 당 선      

   - '은단풍'이라는 음성이 내장하고 있는 은은하고 맑은 느낌을 자신의 체험과 잘 배합하여 성공한 작품이
      다. 시인의 해맑은 세계관이 활달한 어조에 실려 더욱 매력적이다. 정작 알맹이로서의 삶은 드러내고 언
      어만 난무하는 시가 유행하는 때에 좋은 귀감이 되리라고 본다.

  • 낙 선

   - 발랄한 문체가 시에 생기를 더했다. 감각을 절제된 언어로 껴안을 줄 아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를
     '만드는' 기술이 진정성을 압도하는 느낌을 주면 안된다.

   - 삶에 대한 깨달음이 도드라져 보이는 시다. 하지만 시적 깨달음은 남이 건너가지 못한 강을 건너 가려는 고
     집에서 나온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 ◯ 신춘문예 ( 변 종 태, 유 종 인 )
 

  • 당 선

   - 응모된 시편들의 수준이 고른게 믿음이 갔다. 사물이나 상황을 나름의 이미지로 축조하거나 그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켜낼 줄 안다. 그러한 말부림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음을 보았다.

  • 낙 선

   - 나름의 시적 분위기를 일궈내는 세련된 눈썰미가 있었다. 그러나 시의 晶體로 들러나는 어떤 결기가 부족
     해 보였다.

   - 대상 사물을 진부하지 않는 시각으로 켜나가려는 의도가 구체성과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 삶의 진솔한 단면을 따뜻한 정감 속에 풀어내는 무리 없는 전개가 호감이 갔다. 그러나 응모한 시 편간의
     수준이 고르지 못한 것이 못내 불안했다
.


◯ ◯ 일보 ( 정 희 성 ) 

  • 당 선

   - 삶의 무게나 연륜이 느껴지는 구체적인 표현들이 안정감이 있고 감수성도 예민하여 호감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제출된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의 질량도 듬직했다.

  • 낙 선    

   - 말을 다루는 솜씨가 있고 잘 읽히나, 툭 차고 일어나 비상할 시점을 놓치고 시가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혼신의 힘을 다해 쓴 '톡 소는 시' 한 편이 마치 죽음을 무릅쓰고 쏜 '벌침'과 같다는 생각을 재미있게 표현
     하고 있다. 치밀한 시 정신을 읽을 수 있으나 함께 제출된 그의 다른 작품들이 그걸 받쳐줄 만한 뒷심을 보
     여 주지 못해 아쉬웠다.  
   - 시상이 명징하고 통일성이 있어 깔끔하게 읽힌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은 너무
     도 흔한 주제라서 신인다운 신선함을 느끼게 하지는 못했다.



◯ ◯ 일보 ( 이 하 석, 김 명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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