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18회 작성일 2011-07-11 00:39

본문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이 순 섭



높은 층에 사는 건물주, 낮은 층에 왔다 가는 K씨

장사하려면 삼 년은 잘 되어야한다지.

멋도 모르고 절벽에 내몰려 덥석 뛰어든 난장

일년은 그런대로 월세만 겨우 내고

두 해 동안 생활비는 유지했지

하강곡선 긋는 내리막길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지

‘시련은 겪을 만큼의 시련만 주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마음이 조급해 어쩔 수 없어 이층까지 들리지 않는 소음이니

진공청소기를 돌려야겠어.

집에 가는 길목에 얼굴 마주치기 낯 가려운 건물주 사는 방

살피는 눈길 불 켜져 있으면 뭐하고 꺼져 있으면 무슨 대수냐

그러나 못내 다가가는 눈길에 눈은 내리지 않았다.

비도 내리지 않는다.

한 달이 기준인 폐쇄된 장사

한 달 지나 계속된 연장선에 타인의 한 달이 빨리 오는 것처럼

전체적 월세 내는 날이 왜 이리 빨리 다가오는지

두 달 치 월세가 밀렸다.

건물주 모습 피하는 몸짓

어디 갔다 늦게 집에 들어오는지 주인은 출입문

예전과 다르게 쳐다보고 계단으로 오르는 순간

머리칼이 일시적으로 곤두선다.

벼르고 벼르다 주인 모시고 하는 말

“어려운 사정으로 못내는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다시 확답 받으려는 말에 되돌아 온

“보증금에서 까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 줄 것인지 얘기만 하세요.”

답답하기만 하다. 화폐가 못 모이는데 날짜 약속은 할 수 없다.

그대로 지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날짜는 왜 이리도 하루하루 잘 가는지

봄 지나간 여름이 다가오련만 무슨 사정인지 사람은 오지 않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잘 사는 것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
최소한 월세는 내도록 형편이 풀리길 기도합시다. 얼마큼 어려운지 당하지 않으면 모르는 현실입니다.파이팅 시인님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1건 1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75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2008-08-19 8
20750 no_profile 빈여백파노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1 2005-09-28 8
20749
너는 모르지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05-04-06 5
2074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05-04-12 26
20747 운정(김형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29 2005-03-23 21
2074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2011-11-11 0
207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2011-12-03 0
20744
떠나보낼때.. 댓글+ 5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27 2005-03-07 3
2074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2007-03-31 2
20742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6 2005-05-08 6
20741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2005-08-08 14
20740
나그네 식당 댓글+ 7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25 2005-08-19 12
2073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4 2011-06-30 0
20738
님 오시는 날 댓글+ 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2005-04-11 2
2073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2007-02-06 18
2073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2008-09-10 19
20735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2010-03-02 4
20734
바람난 여인 댓글+ 1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1 2011-04-21 0
2073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0 2007-04-19 0
2073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0 2007-08-06 0
2073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0 2011-01-21 9
20730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9 2005-04-08 3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9 2011-07-11 0
20728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7 2009-07-15 2
20727
빈 향수병 댓글+ 4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2005-07-24 17
20726
용설란(龍舌蘭) 댓글+ 4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14 2005-07-24 1
20725 no_profile 빈여백파노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1 2005-09-30 6
2072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1 2005-10-09 2
207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2007-08-23 0
20722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2011-10-18 0
2072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2011-04-26 1
2072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2015-06-05 0
20719
꽃꽂이 꽃 댓글+ 5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7 2005-06-07 2
2071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7 2007-08-21 0
2071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05-05-29 4
2071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18-02-26 0
20715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2007-12-14 8
20714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2 2008-03-08 4
20713
복사꽃 아직 댓글+ 1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05-04-22 4
20712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05-05-18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