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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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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20회 작성일 2011-10-21 13:38

본문

겨울광장
 
 
이 순 섭
 
 
그 줄에 가로로 입력한 글씨 크기나 글자 색깔이 빨간색이고
 
짙으면, 다른 바다에 발 들여놓기 전 침몰하는 어선 마지막
 
가라앉는 숨죽인 고요, 못 이겨 있는 그대로 복사해 와도 같기만 하다.
 
새로 산 구두, 태양이 비춰와 흙 묻기까지 들어간 열 발가락
 
아픔은 끝에서부터 다가온다.
 
부딪치는 손끝의 힘에도 세워놓은 손거울은 쓰러지지 않았다.
 
어탁한 물고기 이마에 붙이고 찾아간 서울광장은 원이었다.
 
옛 광장은 지나가는 바람 소리 조용하건만
 
오늘의 광장은 함성이 울려 퍼져야 인파가 모이는 것처럼
 
철따라 찾아온 제비의 지저귐은 찾아볼 수가 없다.
 
새 구두 신고 온 사람은 하나도 없는
 
울란바토르에서 하루하 강까지 노몬한 전쟁
 
현재가 있는 국경 그어놓은 채로 끝이 나고 말았다.
 
광장의 원 밖에도 원은 있지만
 
반복되는 하기 싫은 일이 다시 찾아와 앞으로 해야만 하는
 
몸 밖 지루함에 기다림도 지친 모습 보이기 싫어
 
무수한 시민의 꽃 거대한 힘 찾아 나선다.
 
뜯어지는 곳에는 튼튼한 끈이 달려있다.
 
촛불의 흔들림은 어디에서 왔다가
 
누구의 입김으로, 누군가의 손바람으로
 
무심결에 초 흔들거림으로 꺼지는 가?
 
일어서야지 하루의 일을 마감하려면
 
우선 쓰레기 담을 너무 크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새 거 이거나 좀 헌 봉투 하나를 찾아야한다.
 
봄기운에 덩달아 오른 열기 항상 광장은 만원이고
 
함성은 크게 울려 퍼졌다.
 
항상 봄에
 
겨울광장 시린 손 호호 불며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씽씽 달리는 날카로운 날에 살짝 파지고 있다.
 
물 뿌리려고 아르바이트생이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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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서울 광장에 남은 함성 원밖으로 퍼져가던날,
또다시 겨울에 침묵하고 봄이 오면 또다시 무수한 꽃이 피려는지***
이순섭 시인님의 마음에 동참하면서 깊이 생각에 잠겨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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