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시. 유치환 / 낭송. 신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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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212회 작성일 2011-11-17 22:22본문
행복
시 유치환
낭송 신의식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 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희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
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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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행복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묘진님의 댓글
이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쁜 시간을 내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데로된 낭송 할수있을까요..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