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41회 작성일 2011-11-19 11:22

본문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이 순 섭
 
 
머리 앞이나 뒤에 또 하나의 머리가 있어야할 것 같다.
 
차마 자존심에 꺼내기 싫은 말은 뒤 머리에 간직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 말은 앞머리에 모아둔다.
 
오늘 내일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엿보지만
 
작은 두려움에 덮어둔 진실이 말을 열지 못하고 있다.
 
두 눈이 침침해오면 밖에 나가 찬바람 쐬고
 
물이 약인 찬물을 마신다. 밝아져 오는 눈
 
천당보다 멀지 않은 천장에 달려 멈춰서 있는 풍력기 바라본다.
 
물불 가리지 않는 소란한 문 닫는 소리에 놀라기 전
 
대낮인데도 불 켜 놓은 화장실 앞 전등 스위치는 꺼져있다.
 
각자 전기계량기는 있지만 수도계량기 없는 집
 
도시가스계량기는 닫아놓은 셔터 문, 차고 안 벽에 붙어있다.
 
화장실 문 전등 켜면 소변기에도
 
좌변기와 갈라진 두 벽 사이로 비추고
 
덩달아 지린내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빛 밝히고 같이 돈다.
 
전기요금 내는 주인 가슴과 연결된 전선이지만
 
주인 손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간혹 한 두 사람이 이용하지만 더 깨끗한 화장실 사용하라고
 
유도하는 주인
 
수도요금은 계량기가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용치 않고
 
환풍기 돌아가는 화장실 사용하는 주인이게 두 달에 한 번씩
 
많은 요금을 내고, 수시로 불 켜있는 화장실 전기 스위치 관찰하며
 
매우 귀찮고 성가시게 끄고 있다.
 
뒤 머리에 모아둔 굳게 마음먹은 말문을 수도요금 받는 주인이게 연다.
 
손님이 없으니 수도요금을 덜 내겠다고.
 
주인은 망설이다 손님이 많이 오면 전과같이 내라고 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장실 전기사용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오늘은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이 저녁 아홉 시에 문을 닫았다.
 
화장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편한 밤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을 켜놓을 수도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의 애로 사항을
일상 생활 처럼 체험하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011-03-10 0
3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5 2011-03-18 0
3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0 2011-04-02 1
3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7 2011-04-09 0
346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0 2011-04-17 0
3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7 2011-04-26 0
3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2011-05-07 0
343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2011-05-10 0
342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3 2011-05-21 1
341
다문화 화분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4 2011-06-04 0
3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11-06-15 0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1 2011-06-25 0
3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1-07-04 0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9 2011-07-11 0
336
잠복근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 2011-07-20 1
3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2011-08-08 2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11-08-14 0
333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7 2011-08-24 0
332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4 2011-09-13 0
3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11-09-23 0
330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011-10-21 0
3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6 2011-10-27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11-11-19 0
3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3 2011-12-03 0
326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4 2012-01-01 0
3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2012-01-15 0
3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8 2012-01-29 0
3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4 2012-02-05 0
3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2012-03-02 0
3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2012-03-21 0
3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 2012-04-11 0
319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2012-04-24 0
3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2-05-21 0
3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2012-05-25 0
316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7 2012-06-04 0
3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12-07-07 0
3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2-07-17 0
313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2012-09-02 0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2012-09-11 0
311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12-09-2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