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62회 작성일 2011-11-19 11:22

본문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이 순 섭
 
 
머리 앞이나 뒤에 또 하나의 머리가 있어야할 것 같다.
 
차마 자존심에 꺼내기 싫은 말은 뒤 머리에 간직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 말은 앞머리에 모아둔다.
 
오늘 내일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엿보지만
 
작은 두려움에 덮어둔 진실이 말을 열지 못하고 있다.
 
두 눈이 침침해오면 밖에 나가 찬바람 쐬고
 
물이 약인 찬물을 마신다. 밝아져 오는 눈
 
천당보다 멀지 않은 천장에 달려 멈춰서 있는 풍력기 바라본다.
 
물불 가리지 않는 소란한 문 닫는 소리에 놀라기 전
 
대낮인데도 불 켜 놓은 화장실 앞 전등 스위치는 꺼져있다.
 
각자 전기계량기는 있지만 수도계량기 없는 집
 
도시가스계량기는 닫아놓은 셔터 문, 차고 안 벽에 붙어있다.
 
화장실 문 전등 켜면 소변기에도
 
좌변기와 갈라진 두 벽 사이로 비추고
 
덩달아 지린내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빛 밝히고 같이 돈다.
 
전기요금 내는 주인 가슴과 연결된 전선이지만
 
주인 손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간혹 한 두 사람이 이용하지만 더 깨끗한 화장실 사용하라고
 
유도하는 주인
 
수도요금은 계량기가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용치 않고
 
환풍기 돌아가는 화장실 사용하는 주인이게 두 달에 한 번씩
 
많은 요금을 내고, 수시로 불 켜있는 화장실 전기 스위치 관찰하며
 
매우 귀찮고 성가시게 끄고 있다.
 
뒤 머리에 모아둔 굳게 마음먹은 말문을 수도요금 받는 주인이게 연다.
 
손님이 없으니 수도요금을 덜 내겠다고.
 
주인은 망설이다 손님이 많이 오면 전과같이 내라고 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장실 전기사용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오늘은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이 저녁 아홉 시에 문을 닫았다.
 
화장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편한 밤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을 켜놓을 수도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의 애로 사항을
일상 생활 처럼 체험하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1건 1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79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2008-05-23 8
20790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2008-01-22 2
2078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06-02-03 2
207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11-08-14 0
20787
궁금합니다. 댓글+ 3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2005-03-04 3
20786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57 2005-08-02 1
2078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2014-12-23 0
20784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55 2007-01-31 0
20783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3 2008-11-05 2
20782 no_profile 경북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2005-11-07 23
2078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2013-03-20 0
2078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0 2010-03-08 5
20779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0 2011-05-26 0
2077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2005-03-22 4
20777
민달팽이 댓글+ 5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2005-05-20 3
20776
언제까지나.. 댓글+ 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48 2005-04-23 36
2077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07-01-06 8
2077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11-04-29 0
207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09-07-01 10
20772
사과꽃 댓글+ 11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05-05-13 3
20771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05-05-16 4
2077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07-08-17 2
20769
할머니의 꿈 댓글+ 4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2005-09-09 46
20768
화려한 외출 댓글+ 3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08-05-26 3
2076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19-09-02 2
20766
이별 후에 댓글+ 7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39 2005-03-17 4
20765
노래로 듣는 시 댓글+ 4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39 2005-04-24 10
20764
도깨비 나라 댓글+ 8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38 2005-05-26 3
2076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07-01-18 1
20762
봄 햇볕 댓글+ 6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37 2005-04-20 9
20761
가입인사 댓글+ 4
조한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05-03-03 1
20760
허 무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5 2005-05-23 2
20759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35 2005-07-22 1
20758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2005-07-18 20
20757
니?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2006-01-07 3
2075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2011-05-07 0
2075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2011-05-02 0
2075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07-04-16 2
2075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07-04-26 1
2075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08-08-19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