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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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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382회 작성일 2012-01-03 19:14

본문

 
      자화상
                  장 운기


세상을 보았을 때
내 의지로 온 건 아니지만
어미의 아들과 남매가 되었고
그리고 아비가 되었다

6월 여름에 세상을 보고
한 50년 살고 보니
세월은 바람이요
인생은 무지개더라

핑크빛 하늘을 보았다
그 하늘이 동심을 부르던 색깔이기에
나는 치우라고 하지 못했다
세월이 어느새 여기 있기에

반백 년 뜬구름 쫓아
바람을 잡으려던 나는 어디 있나
사계절을 손아귀에 잡아 봐도
아~ 무상함이여

내게 초대장을 보내기 전
풍선 같은 인생, 바람 같은 인생
싸우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행복했던 시간
흙구덩이 50년을 다시 쓰리라.

             2012,1,2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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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운기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란 말을 해야하는 게 슬퍼지는 날
머리는 억새꽃이 핐었고
몸은 가랑비 사이를 막 달릴 수 있을만큼 여위고
어깨위에 짊어진 짐은 태산 같으니.

그래도 용기 내어 앞으로 50년 일기 열심히 쓰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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