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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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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008회 작성일 2012-04-06 22:37

본문

꿈을 심던 날/鞍山백원기

사월에는 꽃이 피고 새가 우짖는달
오 일이 되면 나무를 심었지만
우린 꿈을 심었다

서로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너와 나
섭리 가운데 만나 부푼 꿈을 심은 날
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우리는 꿈을 가꾸기로 했다

마흔세 해 기나긴 세월
기억해야 할 세월의 무게가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지나갔구나

한 해 한 번은 들렸다 가는 날
꽃집에 들러 꽃을 산다

정열의 꽃 “안시리움”의 빨갛게 불타는 마음
꺼지지 않게 다져 심고
청순한 모습 영원하자고
붉은 줄무늬 “레드 스타” 한 포기를 심어
장미꽃 차 그윽한 향기로 오늘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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