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조심조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229회 작성일 2012-04-24 13:42

본문

 
조심조심
 
이 순 섭 
 
머리가 무거워 올 때면 두 손으로 힘껏 목을 돌린다.
뚜뚜 득 소리 나면 좋으련만
무음의 세계에 꺾어진 목에서 피도 흐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대로 있으면 땀나지 않는 육체
먼저 땀 흘린 이마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
무좀 생긴 발뒤꿈치 자그만 원 차가운
쇠 덩이 위 올려져 열을 식히고 있다.
오늘도 빈 주머니로 가는 새벽길 아닌
그나마 기본에 기본을 더한 늦은 저녁 무렵
거부할 수 없는 몸짓으로 받을 것은 받는다.
오늘만 떠나가는 소리 들리기 시작할 무렵
언제나 한 사람으로 인해 마음은 조급해진다.
조심조심 올라가는 계단
남들이 손 닦고 버린 휴지로 또 닦아
더러움 조금이나마 없앤다.
하루 종일 닫혀있는 출입문 열어 놓아야 할 시간
00:30분
바깥바람은 들어오는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책상 스탠드 불 켜 놓고 일찍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 방
천장 불을 끈다.
조심조심
소화기 들고 내려와 화장실 문 앞에 놓는다.
언젠가 손잡이 힘주어 내려놓는 순간
바닥 뒤덮은 액체는 액체가 아닌 분말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분홍빛
양말 신지 않은 발등까지 번진 소화 분말
부자지간에 따로따로 와선 늦게 왔다 먼저 가는
아들은 집에 우선 도착할 것이다.
조심조심 건널목 건너는 고양이
달리는 차량 피해 되돌아오지 않고 그냥 건넜으면 좋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2015-02-09 0
29
레옹(LEON Ι)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2015-07-20 0
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2015-11-03 0
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2016-01-30 0
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2016-04-12 0
25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2016-07-12 0
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2016-09-24 0
23
않은 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2016-12-17 0
22
혀 속 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2017-02-22 0
21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2017-07-01 0
20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2017-10-08 0
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2019-03-18 0
18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11-03-08 0
열람중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12-04-24 0
16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2013-02-05 0
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2013-09-12 0
14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4-03-01 0
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14-08-20 0
12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15-02-17 0
11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5-07-26 0
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2015-11-12 0
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2016-02-12 0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16-04-18 0
7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16-07-20 0
6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2016-10-06 0
5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2016-12-30 0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2017-02-22 0
3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2017-07-08 0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017-10-21 0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2019-03-1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