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슬픈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00회 작성일 2012-06-18 11:30

본문

<슬픈 비밀>
 
                        김혜련
 
거울도 보지 않고
참빗으로 까만 머리
곱게 빗어 비녀 꽂던 할머니
당신만 당신의 남은 날을
인식하지 못할 뿐
아버지도 어머니도
집안일에 무관심한 동생들은 물론
여섯 살 손주 지훈이도 알고 있습니다.
 
끼니때마다 까다로운 할머니의 밥을 푸며
시집살이 한탄하던 어머니는
요새 날씨 한탄으로 레퍼토리를 바꿨습니다
아이고 징그러버라 요놈의 날씨가
누구 잡아묵을라고 오월 달부터 쌂는다냐
육개장을 푸는 언니는
코감기를 호소하며 코를 풉니다
나는 밥상 위에 수저 젓가락을 놓으며
수전증 걸리지 않은 손을 떱니다
철부지 지훈이도 보채거나
장난질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구부정한 허리를 잔뜩 말아서
줄담배를 태웁니다.
 
어제 아침 종합병원 내과과장 김 선생이
할머니, 이제는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드시고 싶은 것 자식 며느리한테 다 사달라고 하세요
그 말 듣고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흠뻑 웃던 할머니
승용차 문을 열다 말고 휘청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나 혼자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슬픈 비밀이 되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 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바쁘다보니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것도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시를 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정구 시인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즐거운 날 보내십시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2011-06-15 0
266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6 2012-06-18 0
265
2013 가을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13-10-04 0
264
낙엽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14-06-15 0
2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15-09-25 0
262
현기증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2017-02-02 0
2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2018-02-07 0
2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2018-11-06 0
2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2022-10-25 0
25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2023-07-06 0
2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3-14 0
2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2011-06-15 0
열람중
슬픈 비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12-06-18 0
254
단풍 노숙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2013-10-04 0
253
바람님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14-10-19 0
252
일대일 모기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2015-09-25 0
251
겨울 와온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2017-02-02 0
2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2018-02-07 0
2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2018-11-19 0
2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2022-11-01 0
24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2023-07-08 0
24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30 0
245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11-08-08 0
244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2012-06-18 0
243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13-10-04 0
242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14-10-19 0
241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2015-11-10 0
240
곰팡이꽃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2017-07-14 0
23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2018-02-08 0
2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018-11-20 0
2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2022-11-07 0
23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2023-07-23 0
2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4 0
234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1-08-08 0
23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2012-10-23 0
232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2013-11-20 0
231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2014-10-19 0
230
운명이라는 길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15-11-29 0
229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2017-07-14 0
228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2018-02-0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