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막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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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52회 작성일 2013-06-19 22:38본문
칠흑의 어둠에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빛은 존재하였습니다.
화염 속 이글거리는
질타의 눈총 속에서
침묵의 언어를 들었습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고통으로 얼룩진
삶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주님의 음성이 제 가슴을 적시었습니다.
이어진 죄만큼이나
길고 긴 검은 머리카락이
님의 발끝을 스쳐갈 때
용서의 눈빛을 입고 떨려왔습니다.
말없이 바라보시던
당신의 눈빛 속에서
서러운 삶의 조각들이
희망의 꽃잎으로 태어났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
선홍빛 십자가 안고 가시던 날
차라리 따라서 멎은 숨결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님은 다시 오셨습니다.
이른 새벽 간절한 기도 속에서
영원히 피는 부활의 꽃으로 피어나셨습니다.
저는,
님을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수수만 년 님의 향기 안에 머무는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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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오혜림 자매님.
마리아 말달레나 성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복음의 말씀으로 꽃 피우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각자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있지요..
그들의 향기에 머물며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