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나무의 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21회 작성일 2014-03-01 05:34

본문

나무의 문
 
 
 
 
이 순 섭
 
 
 
 
여름에는 팽창하고
 
겨울에는 수축하는 나무의 문
 
가만히 닫히지 않고 멈춰 섰다.
 
가까운 다른 문 열고 닫히는 바람의 힘에 잠시 쾅하는 소리
 
문 뜯어내 대패로 가로면 아닌 세로면 깎아
 
소리 죽일 수 있지만 목공 부르는 소리 떨쳐
 
있는 그대로 분명 이 여름
 
눈은 안 오겠지 올 수도 없는 소낙비 지나간 자리
 
두 눈 뜬 사이 졸음에 겨워 손 부비는 소리에 놀라
 
졸음은 잠을 맞이해 눕고 싶은 충동을 부른다.
 
그래 잠시 누워 잠들지 못하는 끈끈이주걱에
 
밥 퍼 담아 꽃 장사 점심상에 받친다.
 
문에는 바라보는 눈과 열고 닫혀야 뒷모습 보는 눈이 있다.
 
눈 오는 새벽바람이 불지 않으면 눈은 쌓인다.
 
눈이 바라보는 세상은 밝다.
 
바닥에 쌓인 눈이 쓸어 지는 것만큼 침침해지는 두 눈
 
모아지는 눈덩이에 불평하는 말이 빨간 띠 치고
 
원이 풀려나가 떨어지지 않는 지구로 빨려 들어간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설원
 
다급한 목소리 노루 한 마리 뛰어들어 눈을 먹는다.
 
눈이 오로지 거리에 묻혀 있어도 거북한 마음
 
무거워져 오는 머리 지구 받치고 숨을 쉰다.
 
여름 비 보다 겨울 눈에 엉금엉금 걷는 두 다리
 
눈이 사라지면 그뿐 치아 사이 불편해 마음 조리지만
 
문이 열리면 크나큰 위기 태양 뜨기 전 기온은 급강하해
 
문 닫히지 않음을 위로 받고 보기 싫은 나무의 문을 뒤로 한다.
 
새벽의 철문이 열려 지문 인식하고 얼굴 확인하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철문은 계절에 영향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열리거나 닫힌다.
 
나무는 철을 부러뜨리지 못하지만 철은 나무를 꺾을 수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 문이 바람에 삐거덕 소리내며 열려질때 혹시나 싶어
문쪽으로 시선과 귓쫑긋해본적 있습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 나무가지를 부러뜨릴때
우지직 쓰러지는 힘의 소리도 들은적 있지요
바람이 열어 주는 대문열리는 소리,
눈 에 힘없이 부러지는 나무가지 쓰러지는 소리
철문의 강함을 결코 나무는 이길 수 없지만 하지만 나무의
부드러움은 인간의 내면을 닮아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따뜻함이 사철 차가운 철문보다  정감이 더 가지요
깊은 생각의 나무 문 앞에서 한참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셔서~~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온의 변화로 뒤틀어지는 나무의 문,
깔끔하고 변화 적은 신시대의 새로운 철문
빈곤과 부, 내면의 안과 밖의 변화까지 생각하다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0 2012-10-26 0
3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12-11-04 0
308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2012-11-15 0
307
삼투압 현상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8 2012-12-02 0
3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3 2012-12-18 0
3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2012-12-28 0
3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9 2013-01-19 0
303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2013-02-05 0
3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3-02-23 0
301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2013-03-24 0
3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13-03-26 0
2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3-04-08 0
2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9 2013-04-25 0
297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2013-05-06 0
296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 2013-05-26 0
295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2013-05-28 0
294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2013-06-11 0
293
현(炫)의 노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3-06-22 0
292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3-07-03 0
2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3-07-14 0
2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13-08-04 0
289
靑 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1 2013-08-14 0
2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13-08-24 0
2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3-09-12 0
286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3-09-18 0
285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3-09-29 0
2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2013-10-08 0
2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2013-10-25 0
2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13-11-02 0
281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2013-11-16 0
2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2 2013-11-26 0
279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6 2013-12-05 0
278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13-12-15 0
277
살아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13-12-24 0
276
이름 없는 포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2014-01-03 0
275
수제비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2014-01-16 0
2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4-01-28 0
273
오래된 사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14-02-11 0
272
어머니의 옷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14-02-19 0
열람중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4-03-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