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돈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51회 작성일 2014-04-21 04:26

본문

돈독
 
 
 
 
이 순 섭
 
 
 
 
찬란한 돈독이 배꼽 밑에 나타났다.
 
말이 말(馬)이 아니다.
 
지워지지 않는 눈으로부터 온 새벽
 
난간에 산이 길게 뻗어 하얗게 쌓인
 
가운데 우뚝 산은 무너지지 않는다.
 
눈 사이 길을 만드는 손길
 
피어 오른 몸 열기 타고 태고 적 얼룩말
 
달리는 속도에 맞추어 산은 무너져 내려 물이 된다.
 
저녁 제 자리로 돌아와 바라본
 
형체도 없이 사라진 산에는 독이 없다.
 
반복돼 돌고 돌아 만져지는 손 떼 묻은 돈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눈 밝히지만 지폐의 인물에는 관심이 없다.
 
내복에 덮인 배아래 백 팔십 도
 
돌릴 수 없는 눈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주머니에 남는 돈은 단지 사라졌다.
 
세종대왕 한 임금님이 잠시 머물다
 
읽히지 않는 눈으로 두 학자 이름은 모르는 일
 
누구나 간직한 지갑에는 독이 보이지 않는다.
 
목욕할 수 힘으로 온몸 적시는 아침
 
어머니의 한강 얼음이 깨져 떠내려간다.
 
눈이 뻘게 돈 주우러 저마다의 아침저녁 가리지 않는 출근길
 
한 의자에서 한 의자로 다리 뻗은 머리 좌우로 돌려
 
부서진 소리에 놀라 접히지 않는 지갑이 몸속 깊이 숨어
 
나오지 않으려 발버둥 쳐 배꼽 밑에 숨어들 때
 
나도 나도 몰라 소통의 물 길어 돌린다.
 
제대로의 잠이 부족한 두통에 어김없이 다가오는 명절의 갈림길
 
저마다 차바퀴에 돈독 묻혀 달려가 검은 자국 남긴다.
 
돈독은 말없이 돈독을 불러 모아 하늘나라로 사라진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권만능에 살고 있는 우리
이것으로 죽고 사는 이들이 지금도 즐비하다
참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지만
문명이기에 사로잡혀 그속에서 헤메이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울뿐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배꼽이 덜떨어져 나라가
이리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돌고도는것이 돈이 듯이 탯줄이 돌아
영양분을 흡수해 생명을 유지하듯이
물이 항상 오른쪽으로 돌고 있듯이
자연스럽게 살아야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돈이 눈이 멀어, 세종대왕님께 누군가 돋보기를
끼워주면 잘보여 사람 마음까지도 볼수있는
돈이 되었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아닌 생각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채금남님의 댓글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나요
돈 을 쫓아가느라 어디 숨쉴시간도 없이 달려가는 시간들
너무 각박한세상인가 봅니다
건강하세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99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99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15-03-26 0
2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15-03-17 0
297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15-03-09 0
2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15-02-27 0
295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2015-02-17 0
2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15-02-09 0
293
무, 무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15-01-30 0
2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2015-01-20 0
2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5-01-10 0
2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2015-01-02 0
2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2014-12-29 0
2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2014-12-26 0
287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2014-12-15 0
286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2014-12-03 0
285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14-11-14 0
284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4 2014-11-03 0
283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2014-10-17 0
282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2014-10-03 0
2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2014-09-17 0
2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2014-09-01 0
2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14-08-20 0
278
법원 앞 비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2014-08-09 0
277
線의 秘密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14-07-31 0
276
30㎝ 긴 자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4-07-22 0
2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2014-07-12 0
274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14-07-01 0
273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14-06-17 0
2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14-06-06 0
2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2014-05-26 0
2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4-05-16 0
2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 2014-05-03 0
열람중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2014-04-21 0
267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2014-04-10 0
266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14-03-31 0
265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2014-03-22 0
2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2014-03-07 0
263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2014-03-01 0
262
어머니의 옷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2014-02-19 0
261
오래된 사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9 2014-02-11 0
2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2014-01-2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