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돈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014-04-21 04:26

본문

돈독
 
 
 
 
이 순 섭
 
 
 
 
찬란한 돈독이 배꼽 밑에 나타났다.
 
말이 말(馬)이 아니다.
 
지워지지 않는 눈으로부터 온 새벽
 
난간에 산이 길게 뻗어 하얗게 쌓인
 
가운데 우뚝 산은 무너지지 않는다.
 
눈 사이 길을 만드는 손길
 
피어 오른 몸 열기 타고 태고 적 얼룩말
 
달리는 속도에 맞추어 산은 무너져 내려 물이 된다.
 
저녁 제 자리로 돌아와 바라본
 
형체도 없이 사라진 산에는 독이 없다.
 
반복돼 돌고 돌아 만져지는 손 떼 묻은 돈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눈 밝히지만 지폐의 인물에는 관심이 없다.
 
내복에 덮인 배아래 백 팔십 도
 
돌릴 수 없는 눈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주머니에 남는 돈은 단지 사라졌다.
 
세종대왕 한 임금님이 잠시 머물다
 
읽히지 않는 눈으로 두 학자 이름은 모르는 일
 
누구나 간직한 지갑에는 독이 보이지 않는다.
 
목욕할 수 힘으로 온몸 적시는 아침
 
어머니의 한강 얼음이 깨져 떠내려간다.
 
눈이 뻘게 돈 주우러 저마다의 아침저녁 가리지 않는 출근길
 
한 의자에서 한 의자로 다리 뻗은 머리 좌우로 돌려
 
부서진 소리에 놀라 접히지 않는 지갑이 몸속 깊이 숨어
 
나오지 않으려 발버둥 쳐 배꼽 밑에 숨어들 때
 
나도 나도 몰라 소통의 물 길어 돌린다.
 
제대로의 잠이 부족한 두통에 어김없이 다가오는 명절의 갈림길
 
저마다 차바퀴에 돈독 묻혀 달려가 검은 자국 남긴다.
 
돈독은 말없이 돈독을 불러 모아 하늘나라로 사라진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권만능에 살고 있는 우리
이것으로 죽고 사는 이들이 지금도 즐비하다
참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지만
문명이기에 사로잡혀 그속에서 헤메이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울뿐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배꼽이 덜떨어져 나라가
이리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돌고도는것이 돈이 듯이 탯줄이 돌아
영양분을 흡수해 생명을 유지하듯이
물이 항상 오른쪽으로 돌고 있듯이
자연스럽게 살아야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돈이 눈이 멀어, 세종대왕님께 누군가 돋보기를
끼워주면 잘보여 사람 마음까지도 볼수있는
돈이 되었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아닌 생각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채금남님의 댓글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나요
돈 을 쫓아가느라 어디 숨쉴시간도 없이 달려가는 시간들
너무 각박한세상인가 봅니다
건강하세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2014-03-07 0
269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14-03-22 0
268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14-03-31 0
267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2014-04-10 0
열람중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2014-04-21 0
2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2014-05-03 0
2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14-05-16 0
2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2014-05-26 0
2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4-06-06 0
261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14-06-17 0
260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2014-07-01 0
2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14-07-12 0
258
30㎝ 긴 자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2014-07-22 0
257
線의 秘密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14-07-31 0
256
법원 앞 비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2014-08-09 0
2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2014-08-20 0
2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14-09-01 0
2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2014-09-17 0
252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2014-10-03 0
251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2014-10-17 0
250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2014-11-03 0
249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2014-11-14 0
248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2014-12-03 0
247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2014-12-15 0
2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14-12-26 0
2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2014-12-29 0
2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15-01-02 0
2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7 2015-01-10 0
2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2015-01-20 0
241
무, 무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5-01-30 0
2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5-02-09 0
239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2015-02-17 0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15-02-27 0
237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2015-03-09 0
2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2015-03-17 0
235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15-03-26 0
2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5-03-30 0
233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15-04-07 0
232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5-04-14 0
2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2015-04-2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