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은 닫혀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84회 작성일 2014-09-01 11:03

본문

 
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은 닫혀있다

이 순 섭
 
여름철 있는 그대로의 파인애플은 잘 팔리지 않는다.
남대문 시장에 가면 그것도 차도면 도로에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여러 등분되어 하얀 막대기에 꽂혀 얼음 위에
나란히 줄지어 눕혀 놓은 파인애플은 잘도 팔린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유리판 안에 갇힌 크거나 작거나
시계 시침· 분침· 초침은 잘도 움직여
일순간 겹쳤다 헤어져 잘도 움직인다.
벽에 걸린 벽시계 비스듬히 걸려 있다.
벽도 기울여 보이지만 가로 창가 벽지 붙어있는 종이
기웃하게 붙어 있어도 문은 똑바로인 채 서있다.
장마전선은 위 아래로 옮겨 다니지만 옆으로 이동은 안 한다.
세월 따라 시간이 좀 먹는 하루의 시작
할 말 다했는지 못한 것인지 주춤하는 몸짓
장마전선은 남쪽 바다로 내려갔다.
동대문시장에는 열려 있는 동대문이 없다.
운동화 많은 가게 주변 운동장은  사라지고
다가와 상표 붙은 신발 찾는 아주머니는 없다.
찾아가지 않아도 사라진 함성의 끝자락
말라비틀어진 구토한 국수다발
비둘기는 내려와 쪼아 먹고 있다.
남대문은 화재가 났지만 동대문은 멀쩡하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火의 기운을 막고자 세운 남대문과
물질의 다양과 화려함으로 꽃 피우는 남대문 시장..!
 
禮를 중시하는 숭례문崇禮門(남대문)의 기운을 넘어선
물욕이 뻗어나고 있나 봅니다  반면 興仁之門(동대문)의 仁을 중시하는
적절한 조화가 요구되는 시대임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서울 도심 주변 오행에 의거한 사대문 설립의 의미를 떠올려 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 국보 제 1호 인 남대문:火의 기운이며 여름인 계절
보물 제 1호인 동대문:木의 기운이며 봄의 계절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제 1호,
역사적 의미를 제쳐두고 얼음위에
누워 팔리고 있는 파인애플처럼 
상가들과 먹자 골목들로 가득차 있는 역사의
뒤안길이 쓸쓸히 보여질때가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정상적인것들이 얼마나 있을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태에 찌들어가는 요즘은 더욱 꼴볼견이 많으니까요
이 시인님!
올 추석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고 북한강 문학제에서 뵈어요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3-11-16 0
2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14-05-03 0
268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2014-11-14 0
267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2015-04-07 0
2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15-09-12 0
265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15-12-04 0
2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16-03-05 0
2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2016-05-19 0
2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2016-08-16 0
261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2016-11-09 0
2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17-01-12 0
259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2017-03-25 0
258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17-08-26 0
2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2017-11-01 0
2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2019-04-05 0
2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020-11-17 0
2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2011-05-07 0
2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6 2011-11-19 0
2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2012-09-11 0
251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2013-05-26 0
2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013-11-26 0
2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2014-05-16 0
248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4-12-03 0
247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15-04-14 0
246
군불 때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2015-09-19 0
2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2015-12-15 0
2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16-03-09 0
243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2016-06-07 0
242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2016-08-16 0
241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2016-11-09 0
2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2017-01-12 0
2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2017-04-22 0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2017-08-26 0
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017-11-01 0
236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7 2011-05-10 0
2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1-12-03 0
234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5 2012-09-23 0
233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0 2013-05-28 0
232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13-12-05 0
2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2014-05-2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