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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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53회 작성일 2014-11-07 16:02본문
적막을 자아내는 덕수궁 돌담길
이맘때면 가을 병이 도저
꼭 걸어야 하는 길
시심이 동하여 걷고 싶은 길
하늘에서 떨어지는
오색 전단지처럼
차곡히 쌓이다 휩쓸려가는 낙엽
이 길을 걷노라면
옛날 육 년의 까만 제복 생각
정동 삼십사 번지 학당에서
선생님 몰래 밖을 내다보면
등교 시간이 늦은
날씬한 제복의 몸매로 뛰어가던
하얀 배꽃 학당 여학생
가을은 떠난 것들이 찾아오는 계절
잠자는 것들이 깨어나
추억의 길을 걷게 한다
연인이 걸으면 이별한다는 속설에
나도 실감하고 있는 것일까
낭만과 애수가 엇갈리는 돌담길
셔터를 누르며 한 바퀴 돌아간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의 돌담길 ᆢ그곳엔 모래알처럼 많은 추억들이
고개 내밀고 있을것입니다. 한번쯤 손 곱게 잡고
그닐고 싶은 늦가을의 욕심입니다
ㅡ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잎 가득한 덕수궁 돌담길
그 길 밟으면서
시몬,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 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느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리니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수없이 읖조린 추억이 깃든 길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인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 과
이브몽땅의 고엽
추억의 샹송 문득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추억에 듬뿍 빠져봅니다
(덕수궁 돌담길)의 추억 되새겨보는
겨울의 문지방 입동 저녁입니다
채금남님의 댓글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수궁 돌담길에 잠시머물다보니
낙엽구르는 모습이보이네요
늘 좋은 날 되세요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덕수궁 돌담길에 수 많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 김석범 시인님,정경숙 시인님,채금남 시인님의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