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소아마비 증후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54회 작성일 2015-03-17 12:54

본문

 
소아마비 증후군

                                                       이 순 섭
 
 
못 다한 헬륨 꽉 차 있는 고무풍선
어머니 쓰시던 바늘로 찌른다.
지금도 선명한 주황색 빛나는 도시락 반찬 통
맵고 따가운 영글지 않은 고추 담그니
노란 농액이 흘러나온다.
반찬 통에는 왕소금이 녹아 있었다.
어머니는 문간방에 어린 아이 눕혀놓고
왼쪽다리 폈다 접었다
물이 흐르지 않는 물레방아 돌리신다.
긴 항아리만큼 다리가 길어져 뜨거운 물 부어
왼쪽다리 담가 홍시 색깔 보다 연하게 익힌다.
소아(小兒)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가여운 마음
마비로 다가온 얼음 같이 찬 몸 경직돼
왼쪽다리에만 몰린다.
머리 속 꽉 찬 피에 막혀 물 따라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
암흑세계 연결 해제로 깊은 잠 속에 파고든
영상의 뒷 끝은 없었다.  
세상 열릴 때보다 무서운
끝까지 내려놓지 못하고 함께 가야 할
움직일 수 있는 마비의 계절
어디서 날아온 지모를 담장덩굴 길게 뻗어
가고픈 방향 움직일 수 있는 곳으로 틀어준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시골에선 소아마비 앓은 이가  많이 있었지요
어린 아이 간호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하늘을 덮고도 남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볼때마다 느끼는 그 감정을 속으로 감추며 흐느낄수 밖에요.....! 
하지만, 뜻뜻하고 건실하게 자라는 아이들 보면서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을 병이라는 상징을 통해 가슴으로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장이는 넝쿨타고 올라가는 갑니다
담을 넘어려
나팔꽃 넝쿨이 줄을 타고 올라 갑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의 담을 넘어 보려하지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마비된 계절이 주는
소아 마비의 담장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
생각하게 됩니다(소아 마비 증후군)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2017-09-13 0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2017-11-11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11-06-15 0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8 2012-01-29 0
106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012-11-15 0
105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13-07-03 0
104
이름 없는 포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2014-01-03 0
103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 2014-07-01 0
1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2015-01-02 0
101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15-05-29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5-10-10 0
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2016-01-09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2016-03-29 0
97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2016-06-26 0
96
자수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2016-09-06 0
95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2016-11-24 0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2017-01-24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2017-04-29 0
92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2017-09-16 0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2017-12-01 0
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1 2011-06-25 0
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4 2012-02-05 0
88
삼투압 현상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2012-12-02 0
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13-07-14 0
86
수제비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4-01-16 0
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2014-07-12 0
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2015-01-10 0
83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15-06-16 0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15-10-13 0
81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16-01-17 0
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2 2016-03-29 0
79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2016-07-05 0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2016-09-17 0
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16-12-07 0
76
손톱 위 발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2017-02-01 0
75
흐르는 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17-05-20 0
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2017-09-16 0
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7-12-01 0
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1-07-04 0
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2012-03-0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