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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온 배달부 (소라) 5월 합평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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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818회 작성일 2015-05-13 14:40

본문



바다에서 온 배달부  (김용기)          

석화된 파도의 소리를 아는가
안으로 심해의 깊은 소리를
석회질로 기록한  원추형의 나선 탑 
그리고 여섯 계단의 기록들            

나선 탑의 잔잔한 물결이 멈출 틈에
심해의 자장가를 LP판으로 간직하며
깊고 푸른 바닷속 저장고가 된 소라

산성을 쌓아 한 꺼풀씩 바다를 품어
포말도 갈조류도 그 파아란 너울림에
멀미를 한껏 게우는 멀지 않은 
시원(始原)의 소리를 간직한

바다와 소통을 위해 뭍으로  올라 온
인불루트곡선의 건축물 더미가
아이의 귀에 속삭이며 말을 건넸다
무르지 않은 달달하고 시원한 속살 
바다의 선물인 물속 심장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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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담고 우주의 속살을 간직한 소라..
자그마한 톱니바퀴로 뭍에 올라와 아련한 소리를 낸다...
정녕, 우리가 기대했던 그 본향의 소리였던가.....! 
-감사합니다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우주의 소리도
바다의 소리도 제겐
너무도 큰 울림입니다.
열심히 귀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소리를 배달 나온 소라가
들려주는 파도소리 잘 감상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운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으로 심해의 깊은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요
<바다에서 온 배달부> 잘 읽고 갑니다.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각 시인님
소라의 빈 껍질에서
저음의 바닷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글에 넣은 구절입니다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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