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압력밥솥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015-06-09 11:41

본문

압력밥솥
 
                                                    김혜련
 
압력 배출구로 쏟아내는 분노들
사춘기 소년처럼 격앙되어 있다
푸부북 분출되는 물큰물큰한 분노 입자들
자기네들끼리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하며
싱크대 천장 위로 숨가쁘게 올라가
거친 곡예를 펼친다
어느 새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치지직 마지막 숨을 토하며
멀건 눈만 내놓고 탈진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장면을 목격한 나는
갱년기의 기복이 심한 나의 분노와 비교하며
녀석들과 비로소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래, 너희들도 나처럼 분노 조절이 안 되는구나
그래도 나는 분노하고 싶을 때 거칠 것 없이
분노하는 너희들이 부럽구나
신열처럼 올라오는 분노를 인간이라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끝내 조절해야 하는
내가 오늘은,
왜 이렇게 측은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솥,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
사람에게도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때론 놓치기도 하지요
그 방편으로 큰 고함이나 한줄기의 눈물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 내면에 해결책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실문 잠궈고
샤워기 세게 틀어 놓고
목청껏 울고 나면 속 후련 할때가 있습니다
분노 일으키지 않고 어찌 살아지겠습니까
살다보면 억장 무너지고 솜으로 가슴치는날이
종종 있지요 내려놓아야 함이 옳은 줄 알지만
그마음 먹기가 쉽지 않지요
고맙습니다 동감합니다(압력밥솥)의 울림 울리고 나면
따끈한 밥이 위로 해 줍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셔서 제 시를 읽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2023-04-29 0
1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2023-12-26 0
10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2011-04-26 0
10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2012-02-23 0
105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2013-05-27 0
104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14-04-13 0
103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15-07-29 0
102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2016-11-17 0
101
겨울 아침 댓글+ 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2017-10-19 0
1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18-07-26 0
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22-09-20 0
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2023-05-03 0
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2023-12-26 0
96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11-06-13 0
9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6 2012-02-23 0
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5 2013-06-10 0
93
아버지의 구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14-05-23 0
92
민달팽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15-08-02 0
91
화장장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2016-11-17 0
9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2018-07-26 0
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2022-09-21 0
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2023-05-04 0
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1-19 0
86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11-06-13 0
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0 2012-02-29 0
84
먼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2013-06-10 0
83
포맷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14-06-15 0
82
의성어 아파트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2015-08-02 0
81
꿈꾸는 일탈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2016-11-22 0
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2017-11-26 0
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2018-08-19 0
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2022-09-23 0
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2023-06-09 0
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1-19 0
75
청소부 김 씨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2011-06-13 0
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1 2012-02-29 0
73
비 오는 날 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2013-06-10 0
72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014-06-15 0
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2017-02-02 0
70
웃풍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2018-02-0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