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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사랑하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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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32회 작성일 2005-10-31 14:20

본문

사랑하는 선생님/풍란 박 영실

눈 날리는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을 알리는 졸졸 시냇물소리가
얼음을 깨고 흐른다.
삽교초등학교 분교
3월의 입학식으로 1학년이 되었다.
코흘리던 시절 이름표뒤에 감춘 하얀 가재 손수건...
생각만 해도 우습다 그때 그 시절
담임인 김 재환 선생님 시절의 이야기를 할까 한다.
그분은 인자 하시고 정이 많으셨으며 뿔테안경을 끼셨다.
난 어린 시절 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미술 시간만 되면 난 너무도 좋았다.
날씨가 좋은 날 여름에는 가끔 밖으로 현장 체험 그림그리기를 자주 하셨다.
두리5구 전경의 분교는 마치 산 아래 내려다 보는 듯이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시골이라서 달구지 끌고 가시는 수염 긴 노파...
내가 그 선생님을 존경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늘 인자 하시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한 사람 한사람 비교 하지 않으셨고
잘못을 해도 늘 스스로 그 잘못을 반성 하도록 고운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분을 짝 사랑하게 된 동기는 그렇다.
그날도 그림그리는 날인데 준비물도 준비도 안해왔고 미술시간에
혼날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다른 친구들은 집이 가까운 사람들은 수업하기 10분전에 집에 갔다가 오기도
했다.
난 무려 4키로나 되는 거리라서 갔다가 온다는것은 불가능했다.
미술시간 돼기 2분 지나자
분교의 종소리가
"땡땡땡"문앞에서 선생님께서 종을 울리셨다.
난 식은 땀이 흘렀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혼났지만 난 혼내지를 않으셨다.
왜냐고 묻지도 않했다.
그리고 나서는 내 옆으로 오시면서 다른 친구의 스케치북 한장과 신신파스
(크래용)을 들고 오셨다.
나에게 주며 한번 그려보라고 했다.
친구들은 모두 '제는 왜 혼 내켜요'했다.
선생님은
'너 영실이 보다 그림잘 그려'
'잘 그리면 이리와서 그려봐'했다.
하자 반 친구들은 모두 입이 쭉 나왔다.
그 일이 있은 후 반 친구들은 선생님 안보면 내 위에 스케치북이 하나둘 올려져 있었다.
똑같이 그려달라고...
일주일 후면 뒤에 작품란에는 늘 내그림이 걸려져 있었고 마음 한구석에 고맙기도 하고
짝사랑 하게 되었다.
세상 누구에게나 베푼다지만 그 베품이 얼마나 많은 희망을 걸게 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2년이 흘러 3학년이 되어 큰 학교로 다니게 되었다.
그리도 김재환선생님 과는 분교에 내가 찾아 가기 전까지는 뵐수가 없었다.
초등시절 1,2학년만 분교에 다니는게 아니라 그때 당시 반이 너무 많아서 2반만 이곳으로
다니게 되었다
(성리1/2구와 두리5/6구)는 학생수가 많았기에 분교에 다니게 되었다
3학년이 되면서 큰 학교에 가게 되었지만...
3학년 시절 이정숙 담임시절 잠시 학교에서 남아서 환경미화를 내가 담당했기에 늦은
귀가를 해야 했고 그때 김 재환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 볼일이 있으셔서 내가 있는
반에 잠시 오셨다가 나를 발견 하고는 3학년 담임인 이정숙 성생님께
"저 학생 그림 잘그리죠"
하시자
"담임인 3학년 선생님은
"전 음악을 담당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셨다.
그러자
"저 학생 1학년때 그림 잘 그려서 반에서도 친구들이 좋아 했거든요"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 선생님께서 다녀 가신 뒤로 그림은 내 담당이 되었다.

25년이 되어 그분의 인자 하심이 없었다면 그림을 여러번이나 포기 할 뻔했다.
한번은 대입 시험에 미대를 지망해서 낙방이되었고
그 일이 있은 후에 스케치북이 산산 조각이 나 찣겨져 있었고
재수를 시작 노량진[창조 아침 미술 학원]낮에는 독일빵집에서 아르바이트
밤에는 12시가정 그림그리고 했다.
미술 학도들은 늘 나만보면 빵 냄새난다고 했다.
하지만 난 돈을 벌면서 학원비를 벌어야 했고 대입고사 치르고나서는
집안에 우환이 겹쳐서 차마 합격 했다는 말은 못 전해 준 체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그래서 포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기회는 나에게 그림은 다가왔고 다시 안 하겠다고 하면 나를 부여잡는 한마디
초등 담임(김재환)선생님 [넌 할수 있어,넌 화가야]
지금은 대학도 아니고 고교출신에 시인이지만 학벌이 아니더라도 학벌 때문에 울지
않는 사회가 될것이다
늦었지만 선생님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지금 선생님을 만나면 백발 노인으로 만날것 같네요
그래도 전 뒤에서나 지금 뵐수 있다면
[선생님 함께 그시절로 돌아가 이야기 하면서 존경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것이 존경에서 비롯한 짝사랑이지만 사랑합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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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곱고 고운 시인님
가족과 동행한 가을 여행 즐거우셨지요?.
참 예뻤어요
더더욱 건필 하시고 더욱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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