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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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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62회 작성일 2015-11-15 17:20

본문

늦가을 단비
                         임 원 호
 
동네 골목길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린 감
차디찬 비를 맞으며
생글생글 웃고 있다
 
비옷도 입지 않은 채
즐거운 몸짓으로
낙엽을 쓰는 어르신
 
고맙습니다
고개 숙인 한마디 말에
까맣게 탄 가슴 활짝 열어
빙그레 웃을 뿐
 
마음호수 가득 채워
목마른 이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세차게 내렸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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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뭄에 촉촉한 비는 분명 단비이나 여전히 부족하리라 생각됩니다
자연의 가뭄을 빗대어 내면적인 기갈을 해결할 수 있는 염원을 감상하고 갑니다
[세상의 기근이 앞으로 발생하겠지만,
 영적으로 진리를 찾지 못하는 목마름의 기갈도 오리라는 성경의 귀절도 떠 올려 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마지막 장식은 가을비가 아닐까 합니다
알록달록 낙엽같은 우산 바쳐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겨울의 문지방을 들어 서지요
저 가을 단비가 많은이들의 가슴을 축여
줄수 있을거라고 믿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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