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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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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89회 작성일 2015-11-26 08:18

본문

그루터기 추모제 (김용기)          

살아온 흔적을 한 겹씩 채우며
잊고 사는 성장통이
나이테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병든 옹이 도려진 상체기에
모진 생각만 채워짐도 아닐 겁니다

고운 임 품고 가신 발자취가
아련함으로 소진되어 
티끌이 된다 할지라도
버거운 무게의 시간처럼
드러나기 전 알 수 없는 흔적들

거목이 가십니다
쉼 없이 저리 내린 눈발이 
참기 힘든 무게의 추가 되어
짓눌리던 생과 함께
하늘도 떠받치지 못하는 순간

달강달강 부비대는 몽돌이
제 살 깎는 세월의 지문까지도
묵어놓은 소리 저 강물
저 강물의 맴돌이 울음소리마저
쉴 곳 찾아 숨은 잦아드는데
 
요람의 포근했던 푸르름으로
광기의 녹음 짓눌린 혈기에도
털어버릴 잎조차 남지 않은 가지에도
피고 질 눈꽃이 만개하는 더부살이  
언저리 일지라도
나무에만 나이테가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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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가시옵소서.... 태초의 본향으로 돌아가소서!
그대 주름진 삶의 흔적이 이곳에서 영원히 간직할터이니
편히 가시옵소서..!  영면하소서.....!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
한 세대의 마감은 망자의 몫
망자의 발자취를 조심스레
더듬으며 추모함은 유족과
추모객의 몫이겠지요.
감사합니다.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현중선생님
사실 이 글은 6년 전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쓴 글입니다.
선산 정리된 그루터기에
망연자실 하던 차 많이도
내리던 눈이....
김영삼 대통령 서거에
잠시 꺼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는 죽어서 나이테로
그 생을 이야기 하고 있고
사람은 뼈로 말씀을 남긴다 합니다
옹이의 흔적들을 가슴에 안고
끝내 가야만 하는 뒷안길의
쓸쓸함을 느껴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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