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혀로 쓰는 履歷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24회 작성일 2015-12-26 17:42

본문

 
혀로 쓰는 履歷書

깊이 잠들지 못하는 잠결에
먹은 음식이 아직 위속에 남아
깨어나서도 배불렀다.
구름옷 입고 별빛 치장하고 달 등에 업고
태양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바다 끝은
별빛 사탕이 뿌려 놓은 잔기침 주고받는 파도였다.
입속 혀가 자연스럽게 가는 곳에는
떨어져 나간 절벽 날카로운 선을 이룬 계곡이 있다.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 있는 곳
바닷가에서 먹고 난 후 바라보는 떠나는 저배는
나의 배가 아니다.
바다의 배
이제나 저제나 끝이 있는 혀 실로 묶어
치통 앓은 부러진 치아에 묶고 싶다.
낡은 서랍 열 때 마다 보이는 履歷書 在中
봉투 안에는 혀의 역사가 적혀있다.
가까이 다가가 모여지는 여러 점들의 모임
붉은 산봉우리에 피가 모여 있다.
눈이 감겨 심장의 열쇠로 열고 들어가
날카로운 계곡 선 혀로 더듬는다.
두통이 치통을 이겨 혀가 잠시 쉬는 동안
履歷書에 秀 · 優 · 美 · 良 · 可가 적혀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를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우 미 양 가 고것만 적혀있네요ㅠㅠ 수우미양가 고르게 받으신 이순섭 시인님 부럽습니다 ㅠㅠ 저의 이력서에는 언제 수가 적힐려나  ㅠㅠ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안 치아의 진료 흔적이나 기록이 혀가 느끼고 기록한 이미지의 확장으로 다가와
마치 학창시절의 학업상태로 전환되어 느껴집니다 
또한 치아 관리에 이어 혀의 놀림에도 그 이력이 하나 둘 기록될 것이라는 상상을 가지고
조심이라는 단어에 새삼 긴장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기위해 얼마나 많은 이력으로
생을 버텨왔는지
고스란히 적혀 있는 삶의 이력서
내 역사의 발그림자
날카로운 치아위에 혀로 더듬어 보는
지난기억들
잘살아왔는지 더듬어 보는 나의 생활기록부
저도 오늘 저녁 생의 생활기록부 펼쳐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0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16-07-12 0
3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2016-07-05 0
308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2016-07-05 0
307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6-06-26 0
306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2016-06-15 0
305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2016-06-15 0
3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16-06-07 0
303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2016-06-07 0
3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16-05-19 0
301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16-05-19 0
300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2016-04-28 0
2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2016-04-28 0
2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2016-04-22 0
297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6-04-22 0
2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2016-04-18 0
2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2016-04-12 0
2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16-04-03 0
293
創造的인 베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6-04-03 0
2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2 2016-03-29 0
2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2016-03-29 0
2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2 2016-03-25 0
2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16-03-21 0
2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16-03-15 0
2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2016-03-09 0
2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16-03-05 0
2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2016-03-02 0
284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2016-02-27 0
2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16-02-22 0
282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2016-02-19 0
2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2016-02-15 0
2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6-02-12 0
2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3 2016-01-30 0
2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16-01-26 0
2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6-01-23 0
276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16-01-17 0
2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6-01-09 0
274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16-01-07 0
273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2016-01-01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 2015-12-26 0
2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5-12-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