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오늘의 生감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90회 작성일 2016-01-01 12:23

본문

 
오늘의 生감자

압구정동 별이는 오늘도 티눈이 안 보이게 감자를 깎고 있다.
살아있는 왼쪽 발바닥 작은 언덕 깎아도 깎아도
흙색으로 변할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솟아오르는 발의 눈
아무리 애써도 헐렁거리는 왼쪽 구두에
온몸 받치고 왼쪽다리는 더욱 더 절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가슴 위 머리 위 피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에 두 눈은 감겨오지만 왼쪽발바닥
티눈은 살이 붙고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걸어 다니고 좀처럼 남에게 보이지 않는 발바닥
별이는 매일 깎지 않은 감자를 입구 밖에 지나다니는
행인이 보게끔 양철그릇에 담아놓는다.
감자 닮은 발뒤꿈치 감쌀 가엾은 사내의 부츠가
오늘 아침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쪼아대는 닭과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벼슬과 발톱을 잘라 사온 부츠
사내의 발에 맞을는지 지금은 모른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가 있고 차디찬 맑은 강물이 흐르는 집
어둠 속 11층 위 하늘 정원 난간에 사람처럼 투신하려는 물체
회전하는 CCTV 몰래카메라가 잡고 있다.
카메라 수평기둥에 보인 내려앉은 까치 화면 확대하니
갈대가지였다.
축소하니 움직이는 까치였다.
이른 아침 달이 집 앞에는 생감자가 놓여있지 않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세상은 태어날때부터 물고 온 금테은테 수저 문화가
서민들 가슴을 울울 하게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가며 잘 살아보려고 애를 써도
부를 따를 수 없는 현실이지요
싹을 빗대어 표현하신 서민의 아픔이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름한 신발 속에 드러난 발.. 마치 감자처럼 비유한 애잔한 모습이
번화가와는 달리 이들의 환경과 생활을 반전시켜 가슴 속에 닿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우리 세태를 일갈했던
청년들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시저지탄입니다.

금수저가 활개치는 세상
흑수저는 어떡하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애절한 아픔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1건 48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91
큰 누나 댓글+ 6
이상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15-12-17 0
199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2015-12-17 0
198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5-12-17 0
198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2015-12-17 0
1987
칼국수 댓글+ 8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2015-12-20 0
198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9 2015-12-20 0
1985
운명 댓글+ 7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2015-12-20 0
198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15-12-21 0
198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2015-12-21 0
198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15-12-22 0
198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2015-12-22 0
1980
공간과 그리움 댓글+ 7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2015-12-22 0
1979
밀치며 간다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15-12-22 0
197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2015-12-23 0
197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2015-12-23 0
197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15-12-24 0
1975
희망의 소리 댓글+ 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2015-12-25 0
19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5-12-26 0
197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2015-12-27 0
197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2015-12-28 0
197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2015-12-29 0
197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2015-12-30 0
196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15-12-31 0
열람중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16-01-01 0
1967 노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2016-01-03 0
196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16-01-04 0
196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2016-01-04 0
1964
점 하나로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16-01-05 0
1963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2016-01-05 0
196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16-01-06 0
1961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16-01-07 0
19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16-01-09 0
1959
새해 첫날밤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2016-01-11 0
195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016-01-12 0
19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2016-01-12 0
195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2016-01-12 0
195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2016-01-12 0
195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2016-01-12 0
195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2016-01-12 0
1952
시인의 미소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16-01-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