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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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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016-02-03 17:12

본문

건빵의 후회
 
                                          김혜련
 
우리 인체의 70%가 물이라지요
2%만 부족해도 갈증이 나고
10% 20%만 부족해도
생명줄은 끊어진다네요
그러나 나는 말입니다 지금껏
정말 0.01%의 수분도 없이
아주 멀쩡히 살아왔습니다
한때는 나도 딱 한번
비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첫사랑 연인의 소망이라기에
두 눈 질끈 감고 빗물에 몸을 맡겼습니다
따뜻한 침대에서 그녀의 살비듬에 코를 묻고 잠들
달콤한 상상을 하며 생애 처음 비를 맞았습니다
전쟁이었습니다 핏물이 튀고 포성이 참깨알처럼
떨어지는 참혹한 그 지옥 속에서
튼튼함의 대명사인 내 장기는 다 터지고
검붉은 피부는 부종으로 부풀었습니다
잿빛 울음을 애써 삼키며
기다시피하며 간신히 침실로 들어오니
목줄기를 관통하는 치명적인 사랑이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퉁퉁 불어 검은자위마저 실종된 내 눈을
인정사정없이 침대 밖으로 차버립니다
그렇게 사랑이 부서졌습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비가 내립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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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빵... 딱딱하게 굳은 마치 수분은 하나도 없는 건부스라기의 집합체
간혹 수분이 스며들면 서서히 각이 무너지며 부풀어가는 그 형체가 기억납니다
비라는 매체를 통해 호되게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건빵이라는 알레고리로 다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의 몸이 부어 있는 모습이 건빵 습기 머금은 모습과
흡사함을 잘 표현 하셨습니다
건식이 습식으로 바뀌는 그모든것은 자신의 형질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음이 아닐까 합니다
아픈 눈물 다 쏟고 나니
마르고 말라  눈동자도 안구건조증이 생기더라구여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성재 님,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우연히 건빵을 먹다가
쓴 시입니다. 건빵에도 눈이 두 개 있더군요. 사람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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