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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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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24회 작성일 2016-03-14 13:26

본문

손가락을 베었다

                                      오 영 근

큰 아이에게 보낼 김치를 포장하다
 
손가락을 베었다
 
아프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옛 말이 생각났다
 

아내가 반창고를 붙여 주며
 
괜챦냐고 묻기에
 
그러게 왜 자꾸 그런걸 보내느냐고
 
마음에 없는 말을 또 하고 말았다
 

형이 잘 되야 동생들도 잘 된다고
 
늘 엄했던 아버지를 닮았는지
 
나도 큰 아이에게 늘 엄하게 했고
 
그 때 마다 돌아서서 속 가슴을 한 번 씩 그었다
 

작년 가을 장가 간다기에
 
부모에게 기댈 생각일랑 아예 말라고
 
모진 말 하며
 
또 속 가슴을 깊게 그었었다
 

소포를 부치고 오면서
 
지난가을 상처가 덧났는지
 
욱씬거리는 손가락 보다
 
가슴이 더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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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에게 마음이 먼저 가는 것이 부모 심정이지요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 
어이, 자식이 부모의 마음 헤아릴 수 있으리요
우리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듯이
이제는 그 사랑 아이들에게 다시금 돌려 줘야지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 사랑이 그런 것이겠지요
겉으로는 엄하고 속울음 삼키는
특히 아픈 손가락을 대할때
부모님의 존재 자체가
 자식의 언덕이 되어 줄 수 있는
사항을 기뻐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랜간만에 인사 드립니다
잘 지내시지요
고맙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가락에 물든 父情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진정한 삶이 품은 詩 속에서 훈훈한 가정을 되돌아 봅니다.
2006년 봄, 독립문 밤 하늘이 떠오릅니다.
<손가락을 베었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정시인님, 이시인님..
모두 잘 계신듯 하여
죄송하면서도 평안한 마음입니다.

늘 그렇게 무탈하며 사는게 행복인지도 모를 일...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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