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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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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639회 작성일 2016-05-21 12:38

본문


쓸쓸한 초대 / 최해춘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머니

하루 종일 걸어 닫았던 입의 빗장을 풀며

-거기서 뭐 하능기요, 퍼뜩 이리 나오소, 내캉 이바구 좀 하고 놀다 가이소. 예,-

애걸복걸 손님을 청한다

거울 속 할머니도 사람이 그리웠는지

똑 같은 입 오물거리며

한 치의 시차도 없이 대꾸하는 적막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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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화상을 꽤 뚫어 보시고 계시는
거울속 늙은 노파를 통한 대화
백년이라는 인생이 짧다면 짧은 한순간
일장춘몽이라 하였지요
올때 가져 온것이 없듯이 갈대도 가져가지 못하는 생
자신이 바라보고온 삶 그대로 생을 살다가는
적막한 대화에 입을 오물거려 봅니다
귀한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 속 의 나를 바라보며 대화를 청하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인간이 거쳐가야 할
운명 같은 시간 앞에서 거울을 보는
할머니처럼 외로움과 고독에 좀더
익숙해지고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걸
생각해 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껏 살아오면서 우리 모두 거울 앞에서 자신을 생각해 본 적이 있지요
유수처럼 지나간 세월에 등이 굽은 할머니...  바로 우리들의 초화상 이지요
거울 속, 육신과 영혼의 적막한 대화 ...!!
상호를 가로 막는 담벼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가까이, 아니 자신 속에 존재하는 그 벽...!! 
이제 그 담장 훌훌 털어 ...  소통의 날개로 멋진 세상 날아 보시지자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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