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10월의 합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48회 작성일 2016-07-05 12:18

본문

 
10월의 합창

李 優 秀
 
10월 1일 양복 입은 얼굴 사진 찍는 이
10월 15일 15년 넘게 옆 사람과 몰지도 않은 자동차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그렇게 기분 좋은 비 오는 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다.
사진은 한 장이 필요했다.
10월 29일 피 뽑고, 가슴에 X-RAY 투시하고
6년 만에 위에 불빛 반짝이는 호수를 강제로 집어넣었다.
참을 수 있는 일순간 구역질
대합창이 끝나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논밭 집에서
하루건너 빈속에 먹는 보리밭은 꿀맛이었다.
오늘의 길잡이로 내몬 허허로운 발걸음 위속은 뒤틀렸다.
새삼 떠오르는 어머니의 안심과 아버지의 평온 뒤
날카로운 짓눌림. 물갈이와 비교되는 왕성한 식욕은 잠시 오간지 오래
버팀목 잠시 무너졌다. 일어선다.
지구의 머리가 아프다. 돌아서는 손길에 떨어지는 일일수첩
묶여 갇혀있는 종이 중 분리되는 낱장
거기에는 어느 가장 가족들 주민등록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급히 서두르는 가슴 속 길은 기도의 암송
끝이 보이지 않는 기억에 분산되는 잔주름
어둠이 내몬 10월 깃발이 찢어져 대단원의 합창은 끝났다.
어느 아내가 아침 퇴근해 집에 들어오는 어느 남편에게 드릴
매생이국이 긴 머리카락 길게 휘날리며 끓고 있다.
끊어지는, 11월도 떠나가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가을날의 추억이 저 하늘의 구름처럼 모였다 흩어지고 있네요
항시 좋은 일만 담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인생사 그리 쉽지 않지요
그저 순리에 따라 몸을 맡기고 바람의 손을 잡을 수 밖에요 ..
지난 가을의 잔상을 다시금 떠 올려 보면서 다시금 세월의 파도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에 펼쳐진 많은 일들이 가족들의 기도속에
무사히 보냈음을 엿보게 합니다
아플때 부모님 얼굴 아련거림과세상살이
힘뜰때 함께하는 가족들의 응원
따뜻한 메생이 국이 아련거리는 시월의 합창 잘 듣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2023-09-25 0
4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2021-10-26 2
4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2021-10-26 2
4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2020-08-11 1
4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2020-09-19 1
4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2021-01-22 1
464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7-07-01 0
4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20-04-27 1
4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020-06-08 1
461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2017-08-26 0
4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2017-11-11 0
4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2017-11-11 0
458
냄새 내품는 입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17-06-21 0
4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7-10-21 0
4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17-12-01 0
4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21-03-18 1
4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2020-09-19 1
453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2016-10-26 0
4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2017-11-01 0
4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2017-11-01 0
450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2016-10-06 0
4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2017-01-24 0
4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2017-07-12 0
447
흐르는 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2017-05-20 0
446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2016-12-30 0
4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2017-11-01 0
4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6-07-20 0
443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7-03-16 0
442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2017-10-21 0
열람중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2016-07-05 0
4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2020-06-08 1
4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2016-11-24 0
438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2017-08-29 0
4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6-11-16 0
4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17-04-29 0
435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2016-06-15 0
4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17-01-24 0
433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2017-08-12 0
4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2017-02-04 0
431
가족사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2017-10-0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