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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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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64회 작성일 2016-08-24 11:08

본문

 
겨울기도

오늘도 며칠이 지났지만 같은 장소
똑같은 거울 앞에 앉아있습니다.
平和 일요일 지난 새로운 시작하는 월요일
어둠 간직한 빈 매장 공간에 불 켜 놓아야
보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
불 끄면 성스러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무겁게 내려앉는 몸속의 피
죄짓지 못하는 몸 속 수분에 밀려
빈 배속에서는 소리가 나갑니다.
오늘이 아닌 내일도 주인 찾지 못해
진열 돼있는 누군가의 신발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혼자 나만을 우리들도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이 새벽 절호의 시간 이지만
기도자세는 안 잡히고 어둠 속 대화 요청으로
순간적 부서지는 삐꺽 소리 들려옵니다.
나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평화의 기도가 되게 해주십시오.
항상 어둠 지난 새벽빛 맞이하듯 성스러운 빛줄기
모두에게 비추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둥에 붙여 놓은 바닥과 천정 끝에 닿지 않는 거울
위태로워 바닥에 의지한 겨울나무 꼭대기
그렇지만 거울에 비춰진 모습은 위태롭지 않습니다.
정지된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는 층까지 올라가
확인하는 걸 포기하고 본연의 위치로 돌아와
거울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는 법
기도로 대신하는 마음이 밑에 층까지 울려 퍼집니다.
신발을 신거나 집에 가져가서 신을 사람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무사히 열 두 시간이라는 공간이 아무 탈 없이
나와 모두를 위하여 지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교차하는 열차가 우리들을 연결해
물고기 입에 문 사람들로 나타나고
올라가지 못한 곳에 기도하는 인간이 다가오게 하여 주옵소서.
겨울기도가 가을기도로 되돌려
누군가 당신을 기도하는 모두를 위한 기도가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젊은 사람 보다 할머니들이 부르는 노래로 하염없이 진한 눈물이 흘러
누군가에 보이기 창피해 숨기려
손을 얼굴 땀 닦는 척, 눈 위 눈물 밑으로 찍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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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인을 위한 기도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법입니다
그 기도는 땅아래에서 저 위 하늘까지 파고들어 갈 것입니다
개인의 안위가 아닌 타인의 배려를 위한 엄숙한 기도가 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도는 하는 시간
보이지 않는 신과의 소통을
하는 순간입니다
영의 힘으로 신을 향한 간절한 바램
내면에 깃든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 마음이 애뜻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더위도 물러간듯 합니다. 오래만에 들려봅니다.
기도에 대한 간절함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우며 가치있는 일인지를 생각케 하는
좋은 작품 마음에 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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