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의 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664회 작성일 2016-11-16 23:04

본문

아버지의 손

 

                                  김혜련

 

그때 처음 알았다

두 손에 손금보다

하얀 반창고가 더 많은 사람이

아주 가까이 있었다는 사실을

무심한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논에서

봄을 일구는 삽질을 하다가

무거운 삽을 놓기보다

심장을 놓아버린 아버지

 

종합병원 응급실 차가운 침상 위에서

심장 전기 충격기에 온몸을 맡기고

살아생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괴력의 점프를 즐기며

수업하다 말고 황급히 달려간

내 눈물샘을 부산하게 만들었다.

 

아아, 아버지

매일시장 한 귀퉁이에서 칼갈이를 하며

불혹이 넘도록 백수인 아들에게 용돈을 바치며

꽁초를 주워 피우시던 아버지

아버지의 두 손 마디마디에는

하얀 실국화가 제철 맞은 가을처럼 만발해 있었다

실국화 꽃잎 사이사이 굳어진 핏자국은

가을 풀벌레처럼 처량히도 울었다

못 볼 것을 본 내 두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련한 아버지의 상이
가슴을 울컥하게 적십니다
뭇아버지들의 또다른 자화상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저의 친정 아버지께 안부 전화라도
올려야 될것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누구나 아버지는 계셨거나 계시죠?
가을이 깊어가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슴을 후벼파며 생각나네요.
정경숙 님, 아버지께서 살아계신다면 잘해드리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의 사랑에는 무게를 달 수 없겠지요
오로지 자식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국화향을 따라 좋은 곳에서 영면할것 이라 생각되며
애틋한 부모의 사랑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반갑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무게로 달 수 없다는
김 시인님의 말씀이 깊이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혜련 시인님 안지가 1999년이니 벌써 17년 지났네요. 그중에 그 세월동안 세번 뵌듯 합니다. 그 세월속에 주위에 많이들
돌아갔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건강하게 잘 계시죠.
무게를 달 수 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7건 49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27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06-07-23 0
1826
당신 앞에 서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16-06-12 0
1825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17-08-26 0
1824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19-10-09 2
182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20-06-22 1
182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20-09-11 1
182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22-01-11 0
1820
오 늘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06-05-18 1
1819
인사 드립니다 댓글+ 5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06-08-23 0
1818
행여 오시려나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6-09-20 0
181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9-10-27 2
181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8-04-15 1
181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8-05-08 0
1814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8-06-05 0
181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21-12-30 0
1812 최덕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06-05-08 0
1811
그리움(12)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06-07-12 0
열람중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6-11-16 0
1809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8-09-27 0
180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9-08-03 3
180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21-02-20 1
1806
거울. 댓글+ 2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06-04-30 0
1805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06-05-04 5
1804
늦가을 단비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5-11-15 0
1803
소녀상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7-03-08 0
180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7-12-14 1
180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4-30 0
180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5-14 0
1799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6-07 0
1798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9-21 0
179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9-11-10 2
1796 김유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20-03-22 1
1795
어버이 날 댓글+ 8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06-05-08 0
1794
늦바람 댓글+ 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06-05-15 1
179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06-08-02 0
1792
반갑습니다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7-06-19 0
179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8-04-19 0
179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8-05-03 0
178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9-12-01 2
178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2019-12-10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