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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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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669회 작성일 2016-11-17 09:38

본문

화장장에서
 
 
                                                  김혜련
 
 
초겨울 화장장 주차장에는
잠들어 있는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알몸의 빗물들이 축쳐진 어깨를 늘어뜨리고
발 디딜 틈없이 누워 있다.
 
 
우리 반 아이 현주 아빠를
화장하는 날
아침부터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현주의 콧등을 오르내리며
감정이입을 하고
셋이나 되는 철부지 동생들은
실신한 엄마의 검은 상복 저고리 옷고름으로
장난질을 하며 웃는다.
 
 
담임선생인 나는
슬픔의 날개를 파닥이며 목이 꺾이도록 우는
현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는데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를
이렇게 받아도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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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생은 축하와 행복,  주검은 슬픔이라는 하늘의 조화가 야속하네요
어린아이의 핏물 맺힌 눈이 서글프게 그려지는 계절입니다
부디 희망 잃지 않고 잘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언제나 목적지는 누구나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있지요
산자와 죽은자의 예식입니다
우리는 살아서 그곳을 향해 단지 뒤따라 가고 있을뿐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늘 제 시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의 조화,
산 자와 죽은 자의 예식이라는 말씀 가슴에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참 좋은 시표현입니다.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넷이나 남겨두고 노동현장에서 노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희 반 학생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현주의 초등학생 동생들은
아버지가 안전사고로 돌아가셨음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장난질을 하는 모습이 슬픔을 더 극대화시켰습니다.
초겨울의  화장장은 세상 어느 곳보다 을씨년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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