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화장장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675회 작성일 2016-11-17 09:38

본문

화장장에서
 
 
                                                  김혜련
 
 
초겨울 화장장 주차장에는
잠들어 있는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알몸의 빗물들이 축쳐진 어깨를 늘어뜨리고
발 디딜 틈없이 누워 있다.
 
 
우리 반 아이 현주 아빠를
화장하는 날
아침부터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현주의 콧등을 오르내리며
감정이입을 하고
셋이나 되는 철부지 동생들은
실신한 엄마의 검은 상복 저고리 옷고름으로
장난질을 하며 웃는다.
 
 
담임선생인 나는
슬픔의 날개를 파닥이며 목이 꺾이도록 우는
현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는데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를
이렇게 받아도 되는 것일까.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생은 축하와 행복,  주검은 슬픔이라는 하늘의 조화가 야속하네요
어린아이의 핏물 맺힌 눈이 서글프게 그려지는 계절입니다
부디 희망 잃지 않고 잘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언제나 목적지는 누구나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있지요
산자와 죽은자의 예식입니다
우리는 살아서 그곳을 향해 단지 뒤따라 가고 있을뿐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늘 제 시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의 조화,
산 자와 죽은 자의 예식이라는 말씀 가슴에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참 좋은 시표현입니다.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넷이나 남겨두고 노동현장에서 노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희 반 학생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현주의 초등학생 동생들은
아버지가 안전사고로 돌아가셨음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장난질을 하는 모습이 슬픔을 더 극대화시켰습니다.
초겨울의  화장장은 세상 어느 곳보다 을씨년스럽더군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7건 49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67
임진각 통일벼 댓글+ 2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2016-11-04 0
166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2016-11-04 0
1665
물이 참 달다 댓글+ 2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2016-11-06 0
1664
만추 댓글+ 4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2016-11-07 0
166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2016-11-08 0
166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6-11-08 0
1661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2016-11-09 0
1660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016-11-09 0
165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2016-11-12 0
165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2016-11-14 0
16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16-11-14 0
1656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2016-11-14 0
1655
꽃그림자 댓글+ 2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2016-11-15 0
16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2016-11-16 0
1653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2016-11-16 0
1652
서울 북촌마을 댓글+ 4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2016-11-16 0
1651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6-11-16 0
165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2016-11-17 0
16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2016-11-17 0
1648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2016-11-17 0
열람중
화장장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2016-11-17 0
164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6 2016-11-17 0
1645
조급한 이어폰 댓글+ 5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16-11-17 0
1644
시옹알이 댓글+ 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6-11-18 0
1643
그림자 댓글+ 4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16-11-18 0
1642
마음의 섬 댓글+ 4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2016-11-21 0
164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2016-11-21 0
16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2016-11-21 0
163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2016-11-21 0
1638
순교 댓글+ 4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2016-11-21 0
1637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2016-11-21 0
1636
사랑의 소고 댓글+ 5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2016-11-22 0
1635
갈대 댓글+ 5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2016-11-22 0
1634
꿈꾸는 일탈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2016-11-22 0
163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16-11-23 0
1632
오래된 사과 댓글+ 4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2016-11-24 0
1631
겨울향 댓글+ 4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2016-11-24 0
1630
가을바람 댓글+ 4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2016-11-24 0
16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16-11-24 0
1628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2016-11-2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